터제파타이드 5mg·오르포글리프론 전환 후 1년간 감량 효과 대부분 유지…유럽비만학회에서 발표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조운 기자] 고용량 인크레틴 기반 주사제로 체중을 감량한 비만 환자가 이후 저용량 터제파타이드 또는 경구 GLP-1 수용체작용제 오르포글리프론으로 치료를 변경해도 체중 감량 효과를 장기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는 임상 결과가 나왔다.
오르포글리프론은 현재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지 않은 약물로, 허가 여부와 시점은 규제 당국 심사 결과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
18일 한국릴리에 따르면 일라이 릴리 앤드 컴퍼니는 지난 12일 현지시간 최대 내약 용량의 인크레틴 기반 주사제 치료 이후 저용량 터제파타이드 또는 오르포글리프론으로 변경한 비만 환자에서 장기 체중 유지 효과를 확인한 2건의 3b상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결과는 제33회 유럽비만학회에서 발표됐으며 각각 란셋(The Lancet)과 네이처 메디슨(Nature Medicine)에 게재됐다.
이번에 공개된 연구는 SURMOUNT-MAINTAIN과 ATTAIN-MAINTAIN이다. SURMOUNT-MAINTAIN 연구에서는 터제파타이드 최대 내약 용량으로 60주간 초기 치료를 받은 뒤, 터제파타이드 최대 내약 용량을 유지하거나 5mg으로 감량한 환자 모두에서 위약 대비 체중 감량 유지 효과가 확인됐다.
112주차 기준 터제파타이드 최대 내약 용량을 1년 더 유지한 환자군은 이전 체중 감량 효과를 모두 유지했다. 터제파타이드 5mg으로 변경한 환자군도 평균 5.6kg 증가를 제외하고 기존 체중 감량 효과를 유지했다.
구체적으로 터제파타이드 최대 내약 용량을 유지한 환자군은 평균 기저 체중 112.2kg에서 60주 치료 후 89.5kg, 유지요법 52주 시점 88.7kg을 기록했다. 터제파타이드 5mg으로 변경한 환자군은 평균 기저 체중 113.4kg에서 60주 치료 후 89.0kg, 유지요법 52주 시점 94.6kg으로 나타났다.
ATTAIN-MAINTAIN 연구에서는 기존 SURMOUNT-5 연구를 완료한 비만 또는 체중 관련 동반질환이 있는 과체중 성인을 대상으로 경구 오르포글리프론의 체중 감량 유지 효과가 평가됐다.
연구 결과, 세마글루티드 최대 내약 용량에서 오르포글리프론으로 변경한 환자군은 1년 후 평균 0.9kg 증가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이전 체중 감량 효과를 유지했다. 터제파타이드 최대 내약 용량에서 오르포글리프론으로 변경한 환자군은 평균 5.0kg 증가를 제외하고 체중 감량 효과를 유지했다.
세마글루티드에서 오르포글리프론으로 전환한 환자군은 SURMOUNT-5 시작 시점 평균 체중이 113.5kg이었고, ATTAIN-MAINTAIN 시작 시점 95.0kg, 종료 시점 95.9kg이었다. 터제파타이드에서 오르포글리프론으로 전환한 환자군은 SURMOUNT-5 시작 시점 115.8kg, ATTAIN-MAINTAIN 시작 시점 90.9kg, 종료 시점 95.9kg이었다.
릴리 측은 두 임상시험에서 터제파타이드와 오르포글리프론의 안전성 프로파일이 기존 3상 임상시험과 일관되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SURMOUNT-MAINTAIN 연구에서 유지 치료 기간 중 흔하게 보고된 이상반응은 터제파타이드 최대 내약 용량군과 터제파타이드 5mg군, 위약군 비교 시 설사 7.2%, 4.9%, 1.1%, 구토 6.5%, 0.7%, 0%, 오심 5.8%, 4.2%, 2.2% 등이었다. 유지 기간 중 이상반응으로 인한 치료 중단율은 각각 0%, 0.7%, 0%였다.
ATTAIN-MAINTAIN 연구에서 오르포글리프론군과 위약군 비교 시 가장 흔한 이상반응은 오심 18.8% 대 4.1%, 변비 13.1% 대 4.1%, 구토 8.3% 대 3.4%, 설사 7.4% 대 7.5%였다.
미국비만의학위원회 설립자 겸 명예회장인 루이스 아론 박사는 “체중 재증가는 비만 치료에 남아 있는 가장 큰 과제 중 하나”라며 “이번 SURMOUNT-MAINTAIN과 ATTAIN-MAINTAIN 결과는 터제파타이드 저용량과 오르포글리프론이 장기 체중 유지에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릴리 심혈관대사질환 사업부 케네스 커스터 대표는 “비만은 장기적인 치료가 필요한 만성질환으로, 환자들에게 장기간 치료를 지속할 수 있는 더 많은 선택지가 필요하다”며 “터제파타이드와 1일 1회 경구 GLP-1 수용체작용제인 오르포글리프론 모두 지속적인 체중 감량 유지 효과를 확인했다는 점은 고무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