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6.04.24 13:16최종 업데이트 26.04.24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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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의료진, '인도주의 실천' 위해 '사랑의 의사회' 창립


부산지역 의료인들이 의료의 본질인 '사람에 대한 사랑'을 실천하고 무너진 의사와 환자 간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뜻을 모았다.

사단법인 '사랑의 의사회'는 22일 오후 좋은문화병원 대강당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공식적인 활동의 돛을 올렸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총회에서 초대 회장으로 추대된 구정회 은성의료재단 좋은병원들 회장(대한적십자사 부산지사 회장)은 "의료 현장이 갈수록 메마르고 의사와 환자 사이의 유대감이 약해지는 현실이 안타까웠다"며 "부산 의료인들이 주도적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우리 안에 내재된 인도주의적 사랑을 다시 일깨우기 위해 이번 법인을 발족하게 됐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사랑의 의사회’는 한국의 슈바이처 장기려 박사와 남수단의 성자 이태석 신부를 배출한 부산의 봉사 정신을 계승하는 데 역점을 둔다. 특히 구 회장이 맡고 있는 부산적십자사와의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1만 1300여 명에 달하는 적십자사 봉사원들이 복지 사각지대의 취약계층을 발굴하면, 의사회가 전문적인 수술과 치료를 제공하는 ‘정밀한 재능 기부’ 모델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최근 의정 갈등으로 인해 깊어진 시민들과의 오해를 불식시키는 것도 주요 과제다. 구 회장은 "의사들이 진료실 밖으로 나와 소외된 이웃의 고통을 직접 어루만질 때 환자들도 다시 진심을 믿어주실 것"이라며 "이번 활동이 의료계와 시민 사이의 신뢰를 회복하는 마중물이 되어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의사회는 앞으로 ▲소아·노인 등 취약계층 최우선 치료 ▲의료 후진국 대상 ‘나눔 의료’ 전개 ▲의료봉사상 제정을 통한 봉사 문화 확산 ▲의료 현장의 감동 사례 공유 등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부산지역의 뜻있는 의료인 40명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필수의료 위기 속에서도 지역 의료를 지키겠다는 동료들의 호응이 이어지고 있어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구정회 초대 회장은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아 어깨가 무겁지만, 동료들의 뜨거운 열정을 보며 큰 희망을 얻었다"며 "의사들의 사랑과 책임감을 하나로 꿰어 부산 의료사에 기념비적인 발자취를 남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으니 많은 의료인의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하경대 기자 (kdha@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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