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에 공문∙집회 등으로 지속 문제 제기…성범죄 통계 카테고리 '의사'→'의사∙치과의사∙한의사'로 변경
공의모 회원들이 2024년 12월 14일 경찰청 앞에서 통계 왜곡 문제를 제기하며 집회를 연 모습.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공정한사회를바라는의사들의모임(공의모)이 의사 성범죄자 통계 왜곡 문제를 바로잡았다고 28일 밝혔다.
그간 경찰청 범죄통계는 의사∙한의사∙치과의사를 따로 분류하지 않고 ‘의사’로 묶어서 발표해 왔다. 이에 실제 의사 직종의 범죄 통계가 과대 표집되는 문제가 있었다.
공의모는 이날 입장문에서 “2025년은 사상 최초로 ‘의사 성범죄 1위’라는 제목이 헤드라인에 등장하지 않은 해다. 경찰청이 발표 항목을 ‘의사’에서 ‘의사∙치과의사∙한의사’로 바꾼 결과”라며 “이는 결코 우연이 아닌 지난 2년간 공의모의 지속적인 제도개선 요구가 이뤄낸 성과”라고 했다.
이어 “다른 의료단체들이 언론이나 정치권을 겨냥했던 것과 달리 공의모는 타깃을 경찰청으로 잡았다. 지난해 10월부터 경찰청에 수차례 통계 개선 공문을 제출했고, 12월에는 집회를 통해 명백한 통계 왜곡임을 강하게 지적했다. 올해까지 개선이 이뤄지지 않으면 경찰청장과 통계 담당자를 통계법 위반으로 고발하겠다고 밝혀, 개선 답변을 받아냈다”고 덧붙였다.
왼쪽부터 2023년 경찰청 범죄통계와 올해 발표된 2024년 경찰청 범죄통계.
공의모는 이 같은 문제 제기를 한 이유에 대해 “의사들이 왜곡된 성범죄 통계로 지속적인 피해를 겪어 온 시간은 10년이 넘는다”며 “언론과 국회의원들은 전문직 중 의사의 성범죄가 1위라는 주장을 반복하며 의사 직군을 악마화했고 의료악법의 명분으로 이용했다”고 했다.
이어 “10년 넘게 지속돼 온 의사 성범죄 통계 왜곡은 마침내 종결됐다. 2025년 올해 발표된 ‘2024년 경찰청 범죄통계’에서 의사 카테고리가 의사∙치과의사∙한의사라는 카테고리로 변경돼, 한의사와 치과의사의 성범죄를 마치 의사가 저지른 것처럼 왜곡하던 관행이 완전히 종결됐다”며 “앞으로도 정의롭고 공정한 의료사회 구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