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700개 기업·기관 '바이오코리아 2025' 모인다…AI 신약개발·글로벌 거버넌스 등 주목
내달 7~9일 코엑스 개최…기조강연 신설, 글로벌 투자자 참여 확대
BIO KOREA 2025 홈페이지 캡쳐.
[메디게이트뉴스 이지원 기자] 국내외 700개 기업·기관·투자자가 바이오코리아 2025에 모여 미래 혁신 기술을 논의하고 비즈니스 파트너링을 통해 협력 기회를 모색한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29일 바이오코리아 2025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바이오코리아 2025는 5월 7~9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 행사는 진흥원과 충청북도가 공동으로 주최한다.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바이오코리아는 '혁신과 협업, 함께 만들어가는 미래'를 주제로 진행되며, 글로벌 협력을 강화하고 최신 기술 트렌드를 조망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이번 행사에는 55개국에서 700여개 기업·기관이 참여할 예정이다. 참관객은 1만명 이상으로 예상되며, 해외 참여 비율은 약 47%다.
산업육성기획팀 김애영 팀장은 "올해 20주년을 맞아 프로그램의 콘텐츠의 질 제고에 집중했다"며 "매년 주제가 비슷할 수 있지만, 행사 목적에 따라 기술 혁신과 글로벌-국내 기업 간 교류 협력을 중점에 두다 보니 비슷한 포인트를 강조한 경향이 있다. 하지만 올해는 특히 유망한 기업과 연자를 섭외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산업진흥본부 이철행 단장은 "바이오코리아는 2006년부터 시작됐으며, 올해로 20회째"라며 "글로벌 협력과 새로운 비즈니스 교류의 기회를 모색할 수 있도록 국내외 대표 기업과 글로벌 투자자의 참여를 강화했다. 특히 프로그램 기획 단계에서 유관 기관과 학회 등과 협력해 최근 주목되는 이슈를 모색하고, 바이오코리아의 관심도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했다. 앞으로도 아시아의 대표 행사로 위상을 제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산업진흥본부 이철행 단장, 산업육성기획팀 김애영 팀장
지난해와 달라진 점은? 기조강연 신설·파트너링 리셉션 도입
올해 바이오코리아는 20주년을 맞아 개막식과 함께 기조강연이 진행된다. 그간 진흥원은 개막행사에서 내빈 테이프 커팅식만 진행했다. 하지만 올해는 인실리코 메디슨 창입자인 알렉스 자보론코프 최고경영자(CEO)가 'AI와 로봇공학, 신약개발과 수면 여장의 미래는?'을 주제로 강연하며 행사 시작을 알린다.
이어지는 패널 토의는 'AI 기반 신약개발: 기술 혁신에서 산업적 임팩트까지'를 주제로 진행되며,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표준희 AI신약융합연구원이 좌장을 맡았다. 패널인 스탠다임 송상욱 대표, 갤럭스 석차옥 대표,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정재호 교수, 프로티나 윤태영 대표는 각 분야의 관점에서 발표 및 토론을 진행한다.
진흥원은 비즈니스 파트너링 수요 증가에 따라 비즈니스 파트너링 부스를 증설(2024년 56개→2025년 68개)하고, 글로벌 기업과 투자자의 집중 파트너링을 위한 단독 미팅 부스를 확대(10개→14개)했다. 파트너링 리셉션도 신설해 파트너링 참가자간 네트워킹을 지원한다.
비즈니스 미팅에 대한 관심도 높다. 현재 26개국 520명(해외 249명)이 1340건의 미팅을 사전 신청했다. 이는 지난해 총 미팅 1900건의 70.5%에 달하는 규모며,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미팅 건수는 증가할 전망이다.
진흥원은 한국 유망 바이오 스타트업 대상 사전 매칭 및 투자 검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온라인 1대1 미팅도 운영한다. 이뿐 아니라 인베스트 페어이 함께 열린다. 사우디 투자부, 영국 산업통상부, CBC그룹 등 글로벌 투자 기관들이 참여해 지역별 바이오 투자 전략을 공유하고, 국내 스타트업과의 매칭 미팅을 추진한다.
전시에는 20개국 323개사가 429부스를 설치해 각 기업의 기술과 역량을 소개한다. 특히 올해는 셀트리온, 유한양행, 에스티팜, 암젠, 존슨앤존슨 등 대형기업의 부스 참가가 확대됐다. 캐나다, 네덜란드 등 9개국 70개사는 국가관을 운영한다.
또한 일반 유망 기업의 참가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단순 홍보성 부스 규모를 줄이고 라이징 특별관(Rising Pavilion)을 신설했다. 라이징 특별관에는 메드인텍과 닥터노아, 히츠, 파로스바이오, 스탠다임, 지아이이노베이션 등 24개사가 참가해 제약·바이오와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의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템을 전시한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29일 바이오코리아 2025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AI·우주바이오·역노화 등 14 세션 마련…美 정치·경제 변화에 따른 바이오 헬스 산업 동향 파악 세션 '주목'
올해 컨퍼런스는 ▲AI 신약개발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재생의료 ▲오픈이노베이션 ▲신규 모달리티 ▲글로벌 바이오 거버넌스 ▲우주바이오 ▲항노화와 역노화 ▲임상 ▲디지털융합기술 ▲대체독성시험 등 11개 주제, 14개 세션으로 구성된다.
주요 세션을 살펴보면 1일차 AI 신약개발 세션에서는 ▲자율주행 실험실 ▲신약개발·생명과학 분야의 생성형 AI 활용 가속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등의 최신 트렌드가 소개된다. 재생의료 세션에서는 일본과 유럽의 재생의료 관련 동향을 살핀다.
오픈이노베이션 세션에는 베링거인하임과 아스트라제네카가 참가하며, 회사의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을 소개한다. 신규모달리티 세션에서는 세포·유전자 치료제(CGT) 기술에 따른 변화와 글로벌 제약사의 미래 경쟁력 확보 기술에 대한 발표가 진행된다.
글로벌 바이오 거버넌스 세션에서는 미국의 정치, 경제 변화가 바이오텍과 헬스케어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한미 바이오 협력 기회를 모색한다. 또한 미국의 생물보안법, 관세 정책 등 미국 법률과 정책 변화에 따르 바이오 헬스 산업의 동향을 살핀다. 이 외에도 cGMP 인증사례를 통한 인허가 전략, 인허가 이후 유지·개선 전략 등에 대한 발표가 진행된다.
김 팀장은 "트럼프 2.0 정권이 시작됨에 따라 글로벌 바이오 거버넌스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며 "디지털 패권주의가 심화될 예쩡이다. 이런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국내 바이오 기업이 지속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대응하고, 경쟁력을 확보해야 하는지에 대한 전략을 모색하고 제시하는 세션도 준비했다. 기술 비즈니스로는 메인 세션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재생의료 세션에서는 첨단재생의료 우수 신기술 발굴을 통한 국내 재생의료 경쟁력 강화 방법을 모색하고, 우주바이오 세션에서는 우주에서의 생명과학에 대해 논의한다.
김 팀장은 "2030년 이후 퇴역 예정된 국제우주정거장에 이어 민간 우주정거장이 다수 운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국적 제약사 역시 해당 시설을 활용해 의학 분야에 대한 수요와 기회를 확대하려고 한다. 한국에서는 보령을 비롯해 다양한 국내 제약사가 우주 산업에 투자를 하고 있다"며 "아직 싲가단계지만, 미래 혁신 기술로 주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항노화와 역노화, 디지털 융합기술, 전임상-대체독성시험 세션에서도 다양한 강연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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