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광주광역시의사회가 8일 역사상 처음 임시대의원총회를 열고 회장 직선제 도입을 논의했지만 끝내 안건이 통과되지 못했다.
이날 직선제 도입 안건 찬성표는 62명, 반대는 85명이었으며, 40분간 찬반 토의 이후 이뤄졌다.
그동안 젊은 의사들을 중심으로 시대적 흐름에 따라 회장 직선제 투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있어왔다.
회비를 매년 납부하고 있지만 이에 따른 참정권이 보장되지 않고 있다는 취지다.
특히 대의원 구조가 고착되면 의사회 구조가 폐쇄적으로 흘러갈 수 있어 일반 회원들의 민의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는다는 비판도 있다.
반대로 현재 간선제를 유지할 경우 검증된 대의원들이 회장을 선출하므로 비교적 안정적이며, 급격한 여론 변화보다 내부 숙의가 반영되기 쉽다는 주장도 많다.
또한 비교적 간선제를 통한 회장 선거가 조직의 전문성과 일관성을 유지하기 쉬운 반면, 직선제는 자칫 선거가 과열되거나 인기투표 형태로 변질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현재 16개시도의사회 중 회원들이 직접 회장을 선출하지 않고 대의원들이 투표를 통해 회장을 뽑는 간선제를 채택하고 있는 곳은 4곳이다. 앞서 서울시의사회도 지난 3월 제80차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직선제 변경 투표를 진행했지만 부결된 바 있다.
한편 대의원 수 조정 안건은 이날 임총에서 가결됐다. 이에 따라 현재 206명 수준인 광주시의사회 대의원 수는 130~150명 사이로 조정될 예정이다.
광주광역시의사회 조승렬 대의원회 의장은 "두 번의 정기총회에서 정족수 부족으로 회칙 개정 등 중요한 현안을 결정하지 못해 의사회 86년 역사상 처음으로 임총을 개최하게 됐다"며 "결과에 대해선 자신의 의견과 배치 되더라도 의사회 화합과 단합을 위해 비판하지 않고 함께 힘을 실어달라"고 촉구했다.
최정섭 회장도 "의사회 역사 처음의 임시총회가 개최됐다. 대한의사협회와 마찬가지로 엄중한 사안이 있을 때 이번 같이 대의원들이 모여 의결 처리하는 것이 민주적이고 바람직하다"며 "임총에서 도출된 소중한 판단으로 의사회가 한층 더 발전하는 단체로 거듭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