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6.01.12 23:26최종 업데이트 26.01.12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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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MC 서길준 원장 "응급실, 중증환자 일단 받고 전원 고려해야"

응급실 뺑뺑이 대책 언급…"소방청, 중앙응급의료센터 대화 상대로 안 봐…복지부 산하기관으로 독립" 제안

국립중앙의료원 서길준 원장이 12일 보건복지부 산하기관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KTV 중계영상 갈무리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국립중앙의료원(NMC) 서길준 원장이 응급실 뺑뺑이와 관련해 “중증환자를 일단 응급실에서 받고 안정화된 상태에서 전원을 고려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서 원장은 12일 보건복지부 산하기관 업무보고에서 응급실 뺑뺑이에 대한 해결책을 묻는 보건복지부 정은경 장관의 질의에 개인 의견임을 전제로 “구급차에서 뺑뺑이를 돌다가 환자가 생명을 잃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일부 의사는 동의하지만 동의하지 않는 의사들도 많다”며 자신의 주장에 대해 이견이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서 원장은 응급의료체계 컨트롤타워인 국립중앙의료원 산하 중앙응급의료센터를 복지부 산하 기구로 독립시키자고도 제안했다. 소방청이 중앙응급의료센터를 ‘동급’의 대화상대로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가 문제 해결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서 원장은 “처음에는 소방청과 중앙응급의료센터의 공동대응이 300건 정도 됐는데 현재는 매달 20건도 안 된다. 최근에는 소방청이 공동 대응을 하지 않겠다는 선언까지 했다”며 “소방청은 소방청 산하인 119 구급대가 국립중앙의료원 산하의 중앙응급의료센터와 대화하기엔 격이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소방청이 중앙응급의료센터를 대화 상대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는다”며 “센터를 독립시켜 복지부 산하 기관으로 위상을 제고하는 게 바람직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서 원장은 이 외에도 “현장에서 구급대가 이송할 응급실을 선정하기가 어렵다”며 “대구의 경우 현장에서 119구급대가 병원을 수배하면 35개 병원에서 경광등이 동시에 울리고, 수용 가능하다는 회신이 오는 병원으로 이송한다. 이런 시스템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현재는 의료정보 전달이 15분 간격으로 이뤄지다 보니 막상 구급대원이 병원으로 갔을 때 상황이 달라져 있을 수 있다”며 “AI를 접목해 의료정보를 실시간으로 전달한다면 이 같은 상황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장관은 이 같은 서 원장의 제안에 대해 “단기적으로 할 수 있는 대책도 있고 계속 개편해야 하는 사안도 있다”며 “올해는 응급의료기관 지정 기준을 역량 기준으로 개편하고, 응급의료센터 지정을 상종 지정이나 포괄2차병원 성과 평가에도 연동해 병원들의 응급중증환자에 대한 치료 책임성을 강화하고 수가 보상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했다.

박민식 기자 (mspark@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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