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이 지난달 30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 대한내분비학회 추계학술대회 및 학연산 심포지엄’에서 심포지엄을 열고 테넬리아정(성분명 테네리글립틴)의 국내 3상 임상시험 TERA304·TERA305(TERA 연구) 결과를 공유했다고 밝혔다.
TERA 연구는 메트포르민과 SGLT2 억제제인 엠파글리플로진 병용요법으로도 혈당이 충분히 조절되지 않는 국내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 테네리글립틴을 추가했을 때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한 3상 임상시험이다.
TERA304에는 메트포르민과 엠파글리플로진 10mg을 복용하는 환자 235명이 참여해 24주간 테네리글립틴 20mg 추가요법을 평가했다. TERA305에는 메트포르민과 엠파글리플로진 25mg을 복용하는 환자 214명이 참여했다. 24주 이중맹검 치료기간 이후 전체 환자에게 테네리글립틴 20mg을 투여하는 28주 공개 연장기간을 포함해 총 52주간 평가했다.
연구 결과 테네리글립틴 추가군은 두 연구 모두에서 1차 평가변수인 24주차 당화혈색소(HbA1c)가 위약군 대비 약 0.7% 유의하게 감소했다(P<0.0001). 투여 4주차부터 유의한 당화혈색소 감소가 확인됐다. 24주차에 목표 당화혈색소 7.0% 미만에 도달한 환자 비율은 TERA304에서 59.5%, TERA305에서 58.1%였다.
TERA305 연구에서는 당화혈색소와 공복혈당 감소 효과가 52주차까지 유지됐다. 췌장 베타세포 기능을 나타내는 HOMA-β와 당화알부민 지표도 위약군 대비 유의하게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안전성 측면에서는 테네리글립틴군과 위약군 간 이상사례 발생률이 유사했고, 중대한 약물이상반응과 중증 저혈당은 보고되지 않았다. TERA305 연구 결과는 최근 국제학술지 ‘Diabetes, Obesity and Metabolism’에 게재됐다.
이번 심포지엄은 충북대학교 의과대학 오태근 교수와 전북대학교 의과대학 진흥용 교수가 좌장을 맡았다. 영남대학교병원 내분비대사내과 문준성 교수가 연자로 나서 ‘TERA Study: Teneligliptin Add-on to Metformin plus Empagliflozin in Korean Patients with Type 2 Diabetes’를 주제로 강연했다.
문 교수는 "당뇨병 관리가 혈당 조절을 넘어 심혈관·신장·대사(CKM) 위험을 함께 고려하는 방향으로 변화하면서 SGLT2 억제제의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실제 진료 데이터를 분석한 연구에서는 SGLT2 억제제 치료를 시작한 제2형 당뇨병 성인 약 23만7000명 중 77.3%가 치료 중단, 약제 추가 또는 변경, 조치 없는 혈당 조절 실패 등을 경험했다. 문 교수는 이를 근거로 "치료 시작 후에도 혈당 조절 상태에 따른 적절한 치료 조정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2025 대한당뇨병학회 당뇨병 진료지침은 2제 요법으로 목표 당화혈색소에 도달하지 못하면 다른 계열 약제를 추가해 치료를 강화하도록 권고한다. 국내 보험 급여 기준에서는 2제 요법을 2~4개월 이상 투여해도 당화혈색소가 7% 이상이면 메트포르민, SGLT2 억제제, DPP-4 억제제 3제요법이 인정된다.
문 교수는 “SGLT2 억제제가 당뇨병 치료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 잡았지만 목표 혈당에 도달하지 못하는 환자에게는 추가적인 혈당 조절 전략이 필요하다”며 “TERA 연구는 메트포르민과 엠파글리플로진 치료 중인 국내 환자에서 테네리글립틴 추가요법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한 연구로, 실제 진료 현장에서 치료 강화 전략을 검토하는 데 도움이 되는 근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