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릴리
일라이 릴리 앤드 컴퍼니의 아토피 치료제 '엡글리스'가 중등도·중증 아토피피부염 환자에서 최대 4년간 지속적인 질환 조절 효과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 1회 유지요법만으로도 높은 피부 개선과 가려움 완화, 재발 감소 효과를 동시에 확인하면서 장기 치료 옵션으로서 가능성을 입증했다.
릴리는 최근 공개한 ADlong 3b상 임상시험 오픈라벨 연장 연구 결과를 통해, 엡글리스 장기 치료 시 대부분의 환자에서 안정적인 피부 개선 효과가 유지됐다고 6일 밝혔다. 해당 결과는 지난 3월 미국 덴버에서 열린 미국피부과학회(AAD) 연례 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연구에 따르면 최대 4년간 치료를 지속한 환자에서 EASI-75 달성률은 94%, EASI-90 달성률은 75%로 나타났다. 또한 IGA 0~1(거의 깨끗한 피부 상태)는 68%에서 확인됐다.
특히 환자들이 가장 불편하게 호소하는 증상인 가려움증도 크게 개선됐다. 가려움 점수(Pruritus NRS ≤4)를 달성한 환자는 78%에 달했다.
치료 편의성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결과가 확인됐다. 환자의 약 80%는 국소 코르티코스테로이드 병용 없이 치료 효과를 유지했으며, 77%는 엡글리스 단독요법으로 관리가 가능했다. 또한 다수 환자가 월 1회 유지요법만으로 장기 효과를 유지했다.
엡글리스는 인터루킨-13(IL-13)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생물학적 제제로, 아토피피부염의 핵심 염증 경로를 차단하는 기전을 갖는다. 이를 통해 피부 장벽 손상과 가려움증, 염증 반응을 근본적으로 억제하는 것이 특징이다.
안전성 측면에서는 기존 연구와 일관된 결과가 나타났다. 새로운 안전성 신호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대부분의 이상사례는 경증 또는 중등도 수준이었다. 주요 이상사례로는 결막염(6.9%)과 주사 부위 반응(0.6%)이 보고됐다.
이와 함께 사후 분석 결과, 엡글리스 유지요법을 시행한 환자의 연간 질환 악화 발생 횟수는 1회 미만으로 나타나 재발 억제 효과도 확인됐다.
뉴욕 마운트 사이나이 아이칸 의과대학의 엠마 구트만-야스키 교수는 "중등도·중증 아토피피부염은 예측하기 어려운 악화가 반복되는 질환으로, 단순 증상 완화를 넘어 염증 자체를 표적하는 치료가 필요하다"며 "이번 결과는 장기적인 질환 조절 가능성을 뒷받침한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