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5.09.03 06:49최종 업데이트 25.09.03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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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바이오 산업의 진화 선도…아반토, 아시아 전역의 차세대 바이오 생태계 지원에 전념할 것"

[K-바이오 성공 파트너들] 세포·유전자 치료제와 차세대 바이오의약품 분야서 기술 협력 기회 적극 모색

사진: 아반토(Avantor) 베노아 구디에(Benoit Gourdier) 바이오사이언스 생산 부문 총괄 부사장
 
K-바이오 성공 파트너들

한국 제약바이오 기업이 다국적 제약회사와 공동 개발한 신약이 미국에서 상용화되고, 기술 수출에 따른 기술료 수익이 증가하는 등 최근 몇 년간 K-바이오의 글로벌 성과가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2022년 이후 글로벌 다국적 제약사와의 계약이 15건 이뤄졌고, 총 계약 규모가 1조 원이 넘는 거래도 8건에 성사됐다. 올해 상반기에만 1조 원 이상 대형 거래 3건을 포함해 9건 해외 기술이전 계약이 체결됐고, 그 규모는 10조 원에 달한다.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바이오 기업이 신약 개발 성공률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후보물질 발굴부터 임상시험, 생산, 허가, 판매에 이르는 신약 개발의 전 과정에서 전문성을 갖춘 파트너와의 협력이 필수다.

메디게이트뉴스는 'K-바이오 성공 파트너들' 특집기획을 통해 신약 개발과 치료제 생산 등 바이오 산업의 전반적인 과정에서 사용되는 소부장(소재, 부품, 장비) 기업, 비임상 또는 임상 연구를 함께할 임상시험수탁기관(CRO), 스타트업의 성장을 도와주는 액셀러레이터, 신약 개발 시작부터 상업 생산까지 지원하는 위탁개발생산기관(CDMO) 등 K-바이오 기업과 동반 성장을 모색하고 있는 다양한 파트너들을 만나 한국 시장의 현황과 앞으로의 전략에 대해 들어본다. 

히로(HiRO) 코리아 노지희 지사장
머크 라이프사이언스(Merck Life Science) 프로세스 솔루션 비즈니스 김용석 대표 
③ 엘에스케이글로벌파마서비스(LSK Global PS) 이영작 대표
④ 아반토(Avantor) 베노아 구디에(Benoit Gourdier) 바이오사이언스 생산 부문 총괄 부사장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아반토(Avantor)는 1904년에 설립된 글로벌 생명과학 기업으로, 생명과학 및 첨단 기술 산업 내 고객들에게 필수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공급한다. 최근 한국에 혁신 센터를 설립하고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지역의 바이오제약 기업과 협력해 맞춤형 바이오프로세싱 솔루션을 통해 치료제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또한 고객 및 파트너와 더욱 긴밀히 협력하기 위해 아반토코리아 본사 오피스를 이전했다. 이번 오피스 이전에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대한 아반토의 지속적인 투자 의지가 반영됐다.

아반토 바이오사이언스 생산 부문 총괄 베노아 구디에(Benoit Gourdier) 부사장은 "한국은 속도, 품질, 그리고 생태계의 균형을 갖춘 독보적 경쟁력을 바탕으로 바이오 산업의 진화를 선도할 위치에 있다"면서 "이러한 잠재력을 실현하려면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 인재 역량 강화, 그리고 규제 프레임워크의 조화를 통한 글로벌 접근성 가속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아반토는 한국의 주요 바이오의약품 기업들과 협력하며, 현지 기반과 글로벌 전문성, 그리고 혁신과 협업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바탕으로 이 여정을 함께하고 있다. 우리는 함께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산업의 미래를 만들어갈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메디게이트뉴스는 오피스 이전을 기념으로 방한한 구디에 부사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아반토가 바라보는 한국 시장은 어떠한지, 글로벌 신약을 개발하고자 하는 한국 바이오 기업들과 어떻게 협력하고 있는지 알아봤다.

구디에 부사장은 프랑스 폴리텍 클레르몽(Polytech Clermont) 대학에서 생명공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독일 머크(Merck KGaA)에서 바이오프로세싱 부문 부사장 겸 아시아 태평양 지역 총괄 책임자를, 밀리포아 시그마(Millipore Sigma)에서 바이오릴라이언스(BioReliance) 계약 시험 서비스 부문 수석 부사장 겸 총괄 책임자를 역임했다. 현재 아반토에서 바이오제약 포트폴리오, 생산, 연구개발(R&D), 누실(NuSil), 전자 소재, 제조 및 엔지니어링 서비스를 총괄하며, 환경 보건 및 안전(Environmental Health & Safety) 기능도 책임지고 있다.

바이오의약품 제조 효율성과 품질 높이는 엔드 투 엔드 솔루션으로 차별화된 가치 제공

Q. 한국의 독자들을 위해 아반토가 어떤 기업인지 소개해달라.

아반토는 생명과학 및 첨단 기술 산업 내 고객들에게 필수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공급하는 글로벌 선도 기업이다. 당사의 포트폴리오에는 고순도 화학물질, 실리콘, 유체 처리 기술이 포함돼 있다. 이는 바이오의약품, 의료기기, 반도체 및 차세대 기술의 개발과 제조에 필수적인 핵심 자재다.

아반토는 업계에서 신뢰받고 있는 J.T.Baker, NuSil, MasterFlex, VWR과 같은 브랜드를 통해 잘 알려져 있으며, 품질, 혁신, 그리고 규제 준수에 대한 확고한 약속을 통해 글로벌 바이오 산업의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현재 180개 이상의 국가와 30만 개 이상의 고객 거점을 통해 연구, 개발, 생산의 모든 단계에서 효율성과 혁신을 이끄는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들과 협력해 구축한 글로벌 공급망과 광범위한 유통 네트워크를 통해, 고객이 필요한 핵심 자재를 적시에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러한 글로벌 접근성은 지속적인 혁신을 뒷받침하며, 고객이 획기적인 성과를 보다 효율적으로 시장에 선보일 수 있도록 돕는다.

Q. 아반토의 기술이 한국 시장에 주는 가치와 차별점은 무엇인가?

아반토는 바이오의약품 제조의 효율성과 품질을 높이는 엔드 투 엔드 솔루션으로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한다. 당사의 고성능 소재, 첨단 버퍼 관리 솔루션, 확장 가능한 싱글유즈 기술은 복잡한 차세대 바이오의약품 생산을 지원하도록 설계됐다.

오염 위험을 최소화하고 공정 유연성을 강화하며 제품 출시 기간을 단축함으로써, 아반토의 솔루션은 한국의 바이오의약품 제조사가 글로벌 품질 기준을 충족하면서도 운영 민첩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Q. 세포 및 유전자 치료제 분야에서도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한국 기업들은 어떤 솔루션을 활용할 수 있는가?

아반토는 세포 및 유전자 치료 분야에서 한국 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는 혁신적인 업스트림 솔루션을 제공한다. 특히 J.T.Baker Cell Lysis Solution과 J.T.Baker Endonuclease는 바이럴 벡터 생산을 향상시키기 위해 세포 분해 및 DNA 불순물 제거를 최적화하도록 설계됐다. Cell Lysis Solution은 Octoxynol-9을 대체할 수 있는 생분해성의 제형으로, 전처리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으며 AAV 방출을 효율적으로 지원하며 거품과 점도를 줄여준다. Endonuclease는 잔여 DNA를 분해하고 응집을 최소화해 수확 공정을 간소화하고 수율을 개선하며, 지속 가능하면서도 대규모 생산이 가능한 바이오 의약품 제조를 지원한다. 이러한 제품은 한국의 유전자 치료 산업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강력한 솔루션이다.

단일클론 항체, 차세대 백신, 대사 및 희귀 질환 맞춤형 치료제 등 첨단 치료제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아반토는 고순도 원자재와 확장 가능한 생산 기술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한국 기업들이 차세대 치료제 개발을 앞당기고, 혁신적인 치료제의 상용화를 가속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바이오프로세싱에서 가장 중요하고 노동 집약적인 단계 중 하나인 버퍼 관리에서 아반토는 한국 바이오 제조사의 과제 해결을 지원하고 있다. 공정마다 배치 크기, 용량, 일정이 달라 속도와 유연성이 핵심이다. 아반토는 J.T.Baker Direct Dispensing 시스템을 통해 수화, 혼합, 인라인 희석을 제공하여 고객이 현장 중심의 효율적인 제조 공정을 구현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아반토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APAC)을 포함한 글로벌 제조 센터에서 GMP 조건으로 생산된 완제품(Ready-to-Use) 버퍼와 수화 전용(Ready-to-Hydrate) 버퍼를 제공한다. 이러한 외부 공급 버퍼 솔루션은 고객사의 내부 인력 부담을 줄이고, 변동성을 최소화하며, 배치 간 일관성을 높인다. 또한 임상 진입 속도를 앞당기고 시설 공간을 절감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바이럴 벡터 생산을 확장하거나 업스트림·다운스트림 공정을 최적화하는 기업에게 아반토의 버퍼 관리 기술은 효율성, 품질, 속도를 제공한다. 이는 한국의 빠르게 성장하는 바이오텍 생태계가 요구하는 핵심 역량이다.

용인에 혁신 고객 지원 센터 설립하고 아시아 전역에서 공급망 및 유통 역량 지속 강화​

Q. 아반토는 글로벌 바이오제약 시장에서 한국을 어떤 전략적 위치로 평가하고 있나?

한국은 '차세대 바이오(Next-Gen Bio)'로 불리는 바이오의약품 혁신의 새로운 흐름 속에서 주요 국가로 부상하고 있다. 이 시대는 더 빠르고, 정밀하며, 스마트한 확장을 지향한다. 정부의 강력한 지원, 아반토가 협력하는 세계적 수준의 바이오의약품 제조사들, 그리고 세포·유전자 치료 등 첨단 분야에서의 리더십을 기반으로, 한국은 글로벌 바이오 생태계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하며 리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우리는 글로벌 무대에서 차세대 바이오프로세싱을 선도하는 한국의 리더십을 높이 평가한다. 한국은 연구, 디지털 혁신, 그리고 간소화된 규제 환경을 기반으로 협업과 성장이 활발히 이뤄지는 이상적인 생태계를 갖추고 있다. 아반토는 고객과 함께 한국의 바이오의약품 혁신과 생산 역량을 지원하며, 그 여정의 중심에서 함께할 수 있음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

Q. 한국 및 아시아 지역을 대상으로 중장기 투자 계획이나 확장 전략이 있다면?

아반토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전역의 차세대 바이오(Next-Gen Bio) 생태계를 지원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 그중 가장 의미 있는 이정표 중 하나는 용인에 아반토코리아 혁신 고객 지원 센터(Innovation Customer Support Center)를 설립한 것이다. 이 연구소는 바이오의약품 제조를 위한 정제 공정 최적화를 지원하며, 현장 기술 지원, 공정 개선, 그리고 국내 및 지역 팀을 위한 교육을 제공한다.

최근에는 고객 및 파트너와 더욱 긴밀히 협력하기 위해 한국 내 오피스를 이전했고, 동시에 아시아 전역에서 공급망 및 유통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싱가포르에 통합형 제조 및 유통 센터를 신축한 것으로, 이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급성장하는 바이오의약품 산업을 보다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다.

Q. 아반토는 한국의 바이오제약 기업 또는 기관들과 어떤 형태의 협업을 진행하고 있는지, 또는 어떤 협력 기회를 찾고 있는지 궁금하다.

아반토는 한국의 바이오의약품 및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연구기관들과 협력하며, 항체약물접합체(ADC), 바이오시밀러, 유전자 치료제 등 고성장 분야에서의 대규모 생산 및 제조 과제 해결을 지원하고 있다. 고순도 원료, 맞춤형 싱글유즈 시스템, 통합 워크플로우 솔루션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신약 개발을 가속화하고 제조 효율성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또한 세포·유전자 치료제와 차세대 바이오의약품 분야에서 한국의 기술 역량 강화를 위해 공동 혁신과 기술 협력의 기회를 적극 모색하고 있다.

박도영 기자 (dypark@medigatenews.com)더 건강한 사회를 위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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