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1.04.25 12:14최종 업데이트 21.04.25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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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의원들 "전문가 의견 무시한 K방역 비판…차기 의협 집행부엔 소통 강조"

[의협 대의원총회] "이필수 집행부, 국회 등 소통 강화하고 국민에게 먼저 다가가는 의협 만들어야"

국민의힘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사진=대한의사협회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야당 의원들이 전문가 의견을 무시하고 이뤄지는 코로나19 방역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향후 대한의사협회가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선 소통과 더불어 국민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모습을 요구했다. 

국민의힘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은 25일 대한의사협회 제73차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최적의 방역 모델을 만들어야 하지만 지난 1년의 정책을 보면 방역과 백신 확보, 보상 부분에서 미흡하다"며 "또 다시 이런 시행착오를 겪지 않기 위해 지금이라도 전문가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방역과 백신 정책에 성공한 국가로 일어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이날 "초기 중국에서 들어오는 외국인들을 입국 금지해야 한다고 의협을 포함한 많은 전문가들이 주장했지만 그러지 못하면서 문을 걸어 잠근 대만과 달리 우리는 많은 문제가 발생했다"며 "백신과 관련해서도 사전에 미리 준비해야 한다는 전문가 의견이 무시됐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오히려 당시 전문가 의견을 블로킹(막은)한 분이 최근 청와대로 자리를 받아 가 계신다"며 "앞으로 이런 문제가 더 생길 것 같아 두려움이 앞선다"고 말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조명희 의원(국민의힘)은 "수술실 CCTV를 달면 오히려 심리적 부담으로 인해 의료의 질이 떨어지고 의료사고가 늘어날 수 있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또한 간호사법도 직역간 갈등이 증폭될 수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그러나 정부는 현장의 목소리를 듣지 않고 있고 데이터 기반 방역체제 구축을 위한 스마트방역법도 시행이 지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야당 의원들이 신임 이필수 집행부에 바라는 점은 소통이었다. 이들은 의협이 국회와 좀 더 합심해 선제적으로 의료정책을 정부에 제안하고 국민들의 지지를 받는 전문가 단체로 거듭나길 기대했다. 

주호영 당대표 권한대행은 "현재 코로나19 이외에도 문케어, 공공의대 등 많은 문제에 있어 의협은 우리 당과 협력해 왔다"며 "앞으로도 이필수 당선인이 국회와 긴밀히 협력해 전문가 의견을 반영한 지속가능한 의료시스템을 만들었으면 하고 우리 당도 이를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안철수 대표도 "어려운 상황일 수록 국민의 마음을 얻는 것이 중요하다. 앞으로 의협은 국민의 마음을 얻는 부분에 집중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의사가 부족한 시골이나 필수진료 과목에 부족한 의사 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을 정부 정책이 나오기 전에 선제적으로 제시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복지위 소속 최연숙 의원은 "지금은 의사소통의 시대다. 의협 집행부는 소통에 만전을 다해 여러 단체들과 소통을 잘하는 것이 더욱 발전하는 길이라고 본다"며 "국회의원으로서 의료계의 의견을 항상 심도 있게 바라보고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의료산업 발전을 위한 제도적 지원도 약속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양금희 의원(국민의힘)은 "국회의원으로 당선되자 마자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이 의협이다. 우리나라의 최고 인재들이 가는 곳이 의대이고 우리나라의 미래 사회는 반도체의 10배가 넘는 의료산업이 먹여 살릴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의료산업이 미래 먹거리가 될 수 있도록 규제를 풀고 연구투자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하경대 기자 (kdha@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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