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류마티스학회는 10월 12일 세계 관절염의 날(World Arthritis Day)을 맞아 류마티스관절염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알리고 조기 진단과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학회는 류마티스관절염이 단순한 노화 현상이 아니라 면역체계의 이상으로 발생하는 대표적인 자가면역질환이라고 설명했다. 젊은 연령에서도 발생할 수 있으며, 치료가 늦어지면 관절 손상과 변형뿐 아니라 여러 장기를 침범해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세계 관절염의 날은 관절염 및 근골격계 질환에 대한 세계적인 인식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1996년 국제 관절염·류마티스 협회(ARI, Arthritis and Rheumatism International)가 처음 제정했다.
학회에 따르면 류마티스관절염은 면역체계의 이상 반응으로 주로 관절을 침범하는 것이 특징이다. 관절 내부를 둘러싼 활막에 염증을 일으켜 만성 관절염으로 진행하며, 치료하지 않으면 관절 손상과 파괴, 변형을 일으킬 수 있다.
류마티스관절염은 남녀노소 모두 발생할 수 있으나 주로 30~50대 중년 여성에서 호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는 인구의 약 1%인 약 50만 명이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환자의 약 10%는 가족력이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발병 기전은 유전적 소인이 있는 사람에게 환경적 요인이 더해지면서 면역체계에 이상 반응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환경적 요인으로는 흡연, 구강 및 장내 일부 세균, 스트레스, 호르몬 등이 거론된다.
증상은 전신 증상, 관절 증상, 관절 외 증상으로 나뉜다. 초기에는 피로감, 식욕부진, 미열, 무기력증, 체중 감소 등 비전형적인 전신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전형적인 관절 증상으로는 아침에 일어난 후 손발이 뻣뻣한 아침경직이 1시간 이상 지속되는 경우가 있으며, 관절 부종과 압통이 동반되기도 한다.
관절염은 주로 손과 손목, 발가락 등 작은 관절에 호발하고 어깨, 팔꿈치, 무릎, 발목에도 생길 수 있다. 주로 여러 관절을 침범하며 좌우 대칭적으로 나타난다. 심장, 폐, 혈관, 신경계를 침범하면 심각한 합병증으로 생명에 지장을 주는 경우도 있다.
진단은 증상 지속 기간, 신체검사, 혈액검사, 영상의학적 검사를 종합해 이뤄진다. 증상은 대부분 6주 이상 지속된다. 혈액검사에서는 류마티스인자와 항CCP항체 존재 여부를 확인하고 염증 수치 상승 여부도 함께 고려한다. 관절 X선 검사와 관절초음파 등이 진단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학회는 "최근 기존 항류마티스약제뿐 아니라 생물학적 제제와 JAK 억제제 등 새로운 치료제가 개발되면서 치료 선택지가 다양해졌다"라며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류마티스내과 전문의 진료를 받아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