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6.08.26 14:22최종 업데이트 26.08.26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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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모병원 민기준 교수팀, 고위험 DLBCL 자가 CIK 세포치료 임상연구 선정

21개월간 총 120명 대상 다기관 전향적 무작위 대조 연구…2026년 10월 개시 예정

민기준 교수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 민기준 교수(혈액내과) 연구팀이 보건복지부 주관 ‘2026년도 제2차 첨단재생의료 임상연구 활성화 지원사업’에 최종 선정돼 고위험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DLBCL) 환자를 대상으로 재발을 막기 위한 세포치료 임상연구를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서울성모병원이 총괄 연구기관으로 참여하며, 공동 연구기관으로는 서울대학교병원(고영일·변자민 교수)과 울산대학교병원(조재철 교수)이 합류했다. 서울성모병원에서는 민기준 교수를 비롯해 혈액내과 엄기성·최윤석 교수가 공동연구자로 참여한다. 연구 기간은 21개월이며, 연구비는 약 29억 원 규모다.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은 비호지킨 림프종 중 가장 흔한 유형이다. 항암면역치료 후 완전관해에 도달해도 고위험군 환자의 약 30% 내외가 2년 이내에 재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까지 이를 막기 위한 확립된 표준 유지치료법은 없는 실정이다.

연구팀이 검증할 치료법은 환자 자신의 면역세포를 활용한 ‘자가 사이토카인 유도 살해세포(CIK, Cytokine-Induced Killer cell) 치료’다. CIK 세포는 암세포 표면의 스트레스 단백질을 인식해 세포를 파괴하는 물질을 분비해 사멸시키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치료 과정은 환자의 말초혈액에서 면역세포를 채취한 뒤, 첨단 재생의료 세포제조시설(GMP)에서 활성화 및 증식시켜 환자에게 반복 투여하는 방식이다. 자가 세포치료인 만큼 타인 세포 사용 시 발생할 수 있는 면역거부반응 위험을 줄일 수 있으며, 세포독성 항암제와 달리 면역기능을 크게 저해하지 않으면서 항종양 면역반응을 활성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연구팀은 앞서 재발한 고위험 림프종 환자를 대상으로 자가조혈모세포이식 후 CIK 세포치료를 시행한 전향적 임상연구에서 치료의 안전성과 재발 억제 가능성을 보고한 바 있다. 이번 연구는 해당 전략을 고위험 DLBCL 환자로 확대해 표준 추적관찰군과 비교하며 유효성과 안전성을 검증한다.

임상연구에는 치료군과 대조군에 각각 60명씩, 총 120명의 환자가 참여한다. 참여자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통해 무작위로 두 그룹 중 하나에 배정되며, 예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위험도와 참여 병원을 고려해 두 그룹의 환자 조건이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한다. 연구 데이터는 별개의 임상시험수탁기관을 통해 관리하고 독립적으로 분석하며, 안전성 감시를 위한 모니터링 위원회도 함께 운영한다.

주요 평가변수는 치료 후 2년 무진행생존율(Progression-Free Survival Rate)이다. 6개월 및 12개월 무진행생존율, 전체생존율, 재발률, 면역학적 변화 등을 함께 평가해 자가 CIK 세포치료의 재발 억제 효과와 안전성을 종합적으로 검증할 예정이다. 본 임상연구는 2026년 10월 개시 예정이며, 1차 표준치료 후 완전관해에 도달한 고위험 DLBCL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민기준 교수는 “고위험 DLBCL 환자는 1차 치료 후 완전관해 상태에 도달하더라도 재발에 대한 불안감이 크지만, 이를 예방할 수 있는 효과적인 유지치료 전략은 아직 부족하다”며 “자가 CIK 세포치료는 환자 자신의 면역세포를 활성화해 항종양 면역반응을 높이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연구를 통해 자가 CIK 세포치료가 고위험 DLBCL 환자의 재발 위험을 낮출 수 있는지 과학적으로 검증하고, 환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새로운 치료 전략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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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경대 기자 (kdha@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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