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이지원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는 31일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2025년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619억원, 영업손실 37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268억원 대비 약 6배 증가했으며, 전 분기 1546억원보다 소폭 증가했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31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6.5배 늘었다. 주요 파이프라인의 임상 진행과 R&D·설비 투자 등으로 영업손실은 지속됐다.
지난해 인수한 독일 자회사 IDT 바이오로지카(IDT)는 생산성 개선·추가 물량 수주 등을 통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 3분기 연속으로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하반기에는 유럽·북미 고객 중심의 CDMO(위탁개발생산) 수주 확대와 파트너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자체 개발 백신은 수출과 내수 시장에서 안정적인 수요를 유지하는 중이다.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는 동남아 수출 확대와 북반구 물량 출하 준비가 진행 중이며, 내달부터 국내에 25-26절기 물량이 본격 공급될 계획이다,
수두백신 '스카이바리셀라'는 2027년까지 체결된 PAHO(범미보건기구) 공급 계약에 따라 2분기 중반부터 납품을 시작했고, 3분기부터는 본격적인 매출 인식이 예상된다. 대상포진 백신 '스카이조스터'는 지자체 공급 확대와 함께 동남아 시장 진출을 위한 허가승인 절차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국내 공급을 시작한 사노피 유통 제품도 실적 확대를 본격화하고 있다. 올해 국가예방접종사업(National Immunization Program, NIP)에 포함된 6가 혼합백신 '헥사심'은 상반기 공급이 이어졌고, 영아용 RSV 항체 주사 '베이포투스'는 하반기 국내 접종 시즌에 맞춰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미래성장을 위한 R&D 투자도 지속한다. 지난해 1000억원 이상의 R&D 투자를 자체적으로 진행했던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올해 투자 규모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사노피와 공동 개발 중인 21가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 'GBP410'은 미국, 유럽에 이어 최근 중국에서도 임상 시험계획(CTA)을 승인받았다. 이로써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의 후기 임상이 본격화되며, 개발 성공 가능성과 상업화 기대감이 한층 높아졌다. 이에 맞춰 GBP410의 상업 생산을 위한 안동 엘 하우스(L HOUSE) 증축을 완료했으며, 글로벌 공급을 위한 cGMP 인증 획득을 목표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아울러 영·유아와 성인용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 개발도 병행해 넓은 예방 범위 확보를 목표로 파이프라인을 확장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mRNA 기반 일본뇌염 백신의 글로벌 임상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최근 면역증강제를 적용한 차세대 독감백신 개발에도 착수했다. 지난 4월엔 질병관리청 주관의 조류독감(H5N1) 백신 개발 정부지원 과제에 선정돼 국가 방역체계 구축에도 참여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하반기 계절 수요 확대와 IDT의 CDMO 사업 확장 등을 통해 외형 확장과 실적 개선을 지속하고 중장기 성장 전략도 가속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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