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3.04.13 07:33최종 업데이트 23.04.13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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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4개 바이오텍 나스닥 상장…작년 하반기 대비 수치 개선됐으나 여전히 암울

가장 관심 받은 곳은 항암 면역치료제 개발사 제네룩스…스트럭처·미네랄리스·커드리널 상장 완료

사진: 분기별 바이오텍 IPO 현황(자료=이밸류에이트).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올해 1분기 나스닥 상장에 성공한 신약 개발 바이오텍은 4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분기 대비 기업공개(IPO) 건수와 조달 금액 모두 큰폭으로 줄었으나 직전 분기와 비교했을 때 소폭 늘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이밸류에이트는 ▲미네랄리스 테라퓨틱스(Mineralys Therapeutics) ▲스트럭처 테라퓨틱스(Structure Therapeutics) ▲제네룩스(Genelux) ▲커드리널 테라퓨틱스(Cadrenal Therapeutics) 등 4개 바이오텍이 IPO에 성공한 것으로 1분기 집계를 마무리했다.

이밸류에이트는 "2021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코호트 평균 가격이 할인이 아닌 사전 공지된 범위보다 프리미엄으로 책정됐다. 또한 평균적으로 상장 이후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그럼에도 3년 전으로 돌아갈 가능성은 희미해보인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바이오텍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자금이 몰리면서 2021년 1분기 31개 기업이 나스닥에 상장해 48억7000만 달러를 조달하며 정점을 찍었다. 그러나 이후 그 규모가 분기마다 큰폭으로 감소하면서, 2022년 2분기 부터는 분기마다 3개 기업이 상장하는데 그쳤다.

이벨류에이트는 "2022년 4분기와 비교하면 1분기 수치는 개선됐다. 그러나 신생 바이오텍이 IPO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바이오텍 시장이 더 넓게 활성화돼야 한다"면서 "안타깝게도 현재로서는 그런 일이 일어날 기미가 거의 보이지 않는다"고 전망했다.

1분기 상장 기업 중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제네룩스다. 제네룩스는 공격적이거나 치료가 어려운 고형암 환자를 위한 차세대 종양 용해성 바이러스 면역치료제 개발에 주력하는 후기 임상 단계 바이오텍이다.

독일 뷔르츠부르크대학교(Biozentrum der Universität Würzburg) 알라다르 살레이(Aladar A. Szalay) 교수가 2001년 설립해 2014년까지 회장, 사장 겸 최고과학책임자(CSO)와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했다. 이후 암젠 출신의 토마스 진드릭(Thomas Zindrick)이 CEO를 맡고 있다.

독자적인 CHOICE 플랫폼을 중심으로 분리 및 엔지니어링된 종양용해성 백시니아 바이러스 면역치료제 후보물질 라이브러리를 개발하고 있으며, 가장 앞선 후보는 올비벡(Olvi-Vec, 올비물로진 나노바시렙벡)이다. 2021년 라이선스 계약에 따라 중화권에서는 뉴소아라(Newsoara)가 독점권을 가진다.

제네룩스는 지난해 9월 백금 내성/불응성 환자를 대상으로 올비백의 3상 임상시험 OnPrime(NCT05281471)을 시작했다. 1차 데이터는 내년 8월 이후 나올 것으로 예상되며, 2026년 10월 종료 계획이다.

공모가 제안된 범위의 하단에서 가격이 책정됐고, 공모금액은 1500만 달러였다. 이후 1분기가 끝날때까지 주가는 360% 이상 급등했다.

스트럭처는 구조 기반 신약 개발 분야의 선구자인 레이먼드 스티븐스(Raymond Stevens) 박사가 창업한 회사다. 차세대 구조 기반 신약 개발 플랫폼을 활용해 생물학적 제제와 펩타이드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하는 저분자 화합물 개발을 전문으로 한다.

현재 G 단백질 연결 수용체(GPCR) 계열 약물 표적에 집중하고 있으며, 앞선 파이프라인으로는 당뇨병과 비만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는 경구용 GLP-1 작용제와 GIP-GLP-1 이중 작용제 등이 있다.

공모 총액은 1억8530만 달러였고, 1분기 말까지 주가는 59% 상승했다.

1분기 공모금액이 가장 큰 기업은 미네랄리스로, 총 2억2080만 달러였다. 이 회사는 비정상적으로 상승한 알도스테론으로 인한 질병을 표적하는 의약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대표 파이프라인은 고혈압 치료제로 개발 중인 경구용 고선택적 알도스테론 합성효소 억제제 로룬드로스타트(lorundrostat)다.

공모금액이 700만 달러였던 커드리널은 1분기 말까지 주가가 70% 이상 하락하며 가장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혈전증과 심방세동에 대한 비타민 K 길항 항응고제 테카르파린(tecarfarin)에 집중하고 있다.

박도영 기자 (dypark@medigatenews.com)더 건강한 사회를 위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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