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길병원 가정의학과 김경곤 교수가 중년 이후 체중 증가의 본질을 다이어트가 아닌 대사 건강 회복의 시작으로 바라보는 신간 '마흔부터 생존 감량'을 출간했다.
이 책은 30여 년간 비만과 대사질환을 연구해온 김 교수의 임상 경험과 최신 의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40대 이후의 체중 증가를 ‘나잇살’이 아닌 대사 시스템의 변화를 알리는 경고 신호로 해석한다. 특히 근육량 감소와 내장지방 증가가 동시에 진행되는 근감소성 비만(Sarcopenic Obesity)의 시작으로 보고, 이 상태를 방치할 경우 당뇨병, 고혈압, 심혈관질환, 지방간, 만성콩팥병, 치매 등 다양한 만성질환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한다.
김 교수는 “40대 이후의 체중 증가는 외모 문제를 넘어서 몸의 대사 시스템이 균형을 잃고 있다는 신호”라며, “체중 감량의 목표를 다이어트에서 벗어나 건강수명을 지키기 위한 생존 전략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책에서는 단기간 체중 감량보다 근육을 유지하면서 체지방을 줄이고 혈당 변동성을 낮추는 ‘생존 감량(Survival Weight Management)’을 핵심 개념으로 제시한다.
구체적인 실천 방법으로는 ▲채소를 먼저 먹고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한 뒤 탄수화물을 마지막에 섭취하는 식사법 ▲저녁 이후 공복 시간을 확보해 대사 유연성 향상 ▲주 2~3회 근력운동과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 ▲일상 속 활동량을 늘리는 NEAT(비운동성 활동열발생) 실천 ▲보폭을 약 10cm 넓혀 걷는 걷기 습관 등을 제안한다.
김 교수는 “반복적인 급격한 체중 감량과 요요현상은 오히려 대사 기능을 악화시키고 심혈관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며, “지속 가능한 생활습관이 단기적인 체중 감량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근육이 혈당을 소비하는 주요 대사기관임을 언급하며, 중년 이후에는 체중보다 근육을 지키는 것이 건강관리의 핵심이라고 조언했다.
김 교수는 “건강은 노년에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중년부터 차곡차곡 만들어가는 자산”이라며, “40대는 몸이 무너지기 시작하는 시기라기보다 앞으로의 30~40년 건강을 결정짓는 마지막 골든타임”이라고 말했다. 이 책은 중년 이후 건강을 고민하는 일반 독자에게 의학적으로 검증된 방법을 쉽고 실용적으로 전달하는 실천서로 독자들에게 다가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