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5.05.31 11:51최종 업데이트 25.06.02 21:20

제보

2026년 수가협상, 전 유형 협상 체결, 평균 인상률 1.93%…내년에도 환산지수 차등 적용

병원·의원 유형, 환산지수 인상률 각각 0.1%씩 저평가 행위 항목 투입…상대가치 연계 0.07%

국민건강보험공단 김남훈 급여상임이사

[메디게이트뉴스 조운 기자] 2026년도 유형별 수가 평균 인상률은 1.93%로 지난해 디비 0.03%p 감소했다. 하지만 추가소요재정 1조3433억원으로 지난해 1조2708억원 대비 725억원 증가했다.

대한의사협회 등 의원유형 등이 결사 반대해 온 환산지수와 상대가치점수를 연계 조정 방안 역시 이번 수가협상에도 추진된 가운데 상대가치 연계는 0.07%(515억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31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26년도 요양급여비용 계약을 위한 유형별 협상을 완료하고, 재정운영위원회에서 이를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까지 이어진 수가협상에서는 병원 유형은 2.0%, 의원 유형 1.7%, 치과 유형 2.0%, 한의 유형 1.9%, 약국 3.3%, 조산원 6.0%, 보건기관 2.7%로 전년도에 협상이 결렬된 병원과 의원유형과 함께 전 유형에서 협상이 타결됐다. 이는 2018년 이후 최초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단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환산지수 차등 지급을 추진한다. 

공단은 "행위 간 불균형이 객관적으로 확인되는 병원 및 의원 유형에 대해 저평가된 행위 항목을 환산지수와 상대가치점수를 연계해 조정하는 방안을 이번 2026년도에도 적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병원 유형에서는 비용보상률이 가장 낮은 투약 및 조제료를, 의원 유형에서는 진찰료에 재정을 투입해 행위 간 불균형을 완화하고 효율적인 재정 사용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병원 유형과 의원 유형은 환산지수 인상률 중 각각 0.1%씩을 저평가 행위 항목에 재정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공단 수가협상단장인 김남훈 급여상임이사는 "금년 수가협상 환경은 과거 코로나19 상황보다, 의료대란에 따른 균형점을 맞추기 아주 어려운 환경에서 진행됐으며 가입자와 공급자 간의 신뢰와 소통을 바탕으로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협상은 필수의료체계 구축과 의료 인프라 유지, 그리고 가입자의 부담 수준과 건강보험 재정의 지속 가능성을 고려해 진행됐다"며 "공단은 합리적인 균형점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현재의 수가 산정 방식은 2024년 진료실적을 바탕으로 2025년도 유형별 협상을 통해 2026년도 수가를 정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공단은 전공의 집단행동의 영향으로 병원 유형의 진료비 실적이 감소한 점을 고려해, 각 단체별로 처해진 의료현장의 상황을 반영할 수 있도록 균형점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는 입장이다.

전공의 집단행동 상황에서 SGR모형에 따른 순위적용 원칙을 유지하며 의료대란과 관련 없이 순위가 낮은 유형의 균형점을 맞추기 위해, 공단은 치과‧한방 유형은 수가협상 타결 시 재정위에서 보장성 강화 등 수가정책지원을 부대결의로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 권고해 수가협상 이후 논의하고 조치할 계획이다.
 
이번 수가협상은 일찍부터 공단은 특히 2년 연속 보험료 동결과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 속에서 수입구조가 불안정한 데 더해, 비상진료체계 지원과 필수의료정책 추진에 따른 대규모 건강보험 재정 투입도 지난해부터 진행되고 있어 건강보험 재정 부담이 크다고 토로해왔다.

이에 공단은 수가인상으로 인한 보험료 부담에 대한 가입자의 우려와, 비상진료 영향 및 인건비, 재료비, 관리비 상승에 따른 공급자의 경영난 등 상호입장을 이해하고 간극을 줄여나가기 위해 수가협상 기간 중에 가입자-공급자-공단 소통간담회를 실시해 나름대로 성과를 얻었다는 평가다.

재정운영위원회에서 심의·의결된 2026년도 요양급여비용 계약 결과는 6월에 개최될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 보고될 예정이다. 

김 급여상임이사는 "지속 가능한 건강보험을 위해 함께 고민하고, 상호 신뢰와 존중, 소통과 배려의 자세로  건강보험 제도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가입자, 공급자, 보험자, 정부, 전문가 등이 함께 참여하는 제도 발전 협의체를 통해 합리적인 수가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재정운영위원회는 ▲건강보험 지속가능성 제고를 위한 새로운 지불제도 마련 및 수가 결정구조 개선안 마련 ▲건강보험에 대한 국가책임 강화를 위해 국고지원 법정 지원율을 준수 ▲국민의료비 부담 완화 및 건강보험 재정안정을 위해 실효성 있는 비급여 관리 방안을 마련 ▲2026년 환산지수 협상에 의사 집단행동이 미친 영향을 고려하여, 협상 타결을 위해 노력한 치과, 한의 유형에 대해 정부는 보장성 강화 등 수가 정책 지원을 추진할 것 등 부대의견을 결의했다.

조운 기자 (wjo@medigatenews.com)
댓글보기(0)

전체 뉴스 순위

칼럼/MG툰

English News

전체보기

유튜브

전체보기

사람들

이 게시글의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