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이 심방세동 치료용 펄스장절제술(PFA) 국제 교육센터인 'Center of Excellence'로 지정됐다고 27일 밝혔다. 보스턴사이언티픽은 해당 분야에서 풍부한 시술 경험과 교육 역량을 갖춘 기관에 이 인증을 부여한다. 안암병원 부정맥센터는 지난 6월 펄스장절제술 100례 이상을 시행한 안정적인 임상 경험을 인정받아 지정받았다.
펄스장절제술은 심방세동을 유발하는 비정상 전기 신호 부위에 짧고 강한 전기 자극을 가해 문제 조직을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시술이다. 기존 고주파나 냉각 방식이 열에너지를 사용하는 것과 달리, 이 기술은 열이 아닌 전기장 에너지를 활용한다. 안암병원 부정맥센터는 국내에 출시된 펄스장절제술 기기를 모두 보유하고 있다. 의료진은 환자의 심장 구조, 부정맥 양상, 기저질환 및 치료 이력을 종합해 가장 적합한 시술법을 적용한다. 단일 장비에 의존하지 않고 환자 상태에 맞춰 치료 전략을 세운다.
안암병원은 국내 최초 심방세동 전극도자절제술을 시행한 역사를 가진 곳이다. 약물치료, 전극도자절제술, 알코올 주입 치료, 펄스장절제술 등 다양한 부정맥 치료법을 시행해 왔다. 3차원 맵핑 시스템을 활용해 심장 구조와 전기 신호를 입체적으로 분석해 부정맥 원인을 정밀하게 치료한다.
2026년 5월부터 심방세동 펄스장절제술의 건강보험 급여 기준이 마련되면서 환자 치료 접근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안암병원 측은 펄스장절제술이 심방세동 치료에서 더 폭넓게 활용될 것으로 보고, 풍부한 경험과 교육 역량을 갖춘 전문 기관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할 계획이다.
안암병원 부정맥센터는 올해 4월 국내 최초로 심방세동 시술 8000례를 달성했다. 이어 6월 펄스장절제술 100례를 기록했다. 안암병원 측은 내년 심방세동 시술 1만례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순환기내과 최종일 교수는 "이번 성과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 노력한 부정맥센터 의료진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심방세동은 환자마다 증상과 위험도가 달라 정확한 진단과 맞춤형 치료가 중요하다"며 "교육과 진료에 최선을 다해 더 많은 환자가 정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