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3.01.04 07:15최종 업데이트 23.01.04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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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묘년 '빅5 병원' 화두, 분원 설립과 중증진료 역량 강화

서울대∙서울아산∙연세의료원 등 분원 건립 박차...'중입자∙양성자 치료기' 등 첨단 기술 도입도 주요 목표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2023년 새해를 맞이한 빅5 병원들이 분원 설립 등을 통해 외형적 성장을 도모하고, 최첨단 기술을 활용해 중증∙난치질환 진료 역량을 강화한다.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연세의료원, 서울성모병원 등 빅5 병원의 수장들은 2023년 신년사를 통해 올해 포부를 밝혔다. 이들 병원은 공통적으로 중증난치질환 진료 역량 강화를 선언했고, 빅5 중 유일한 국립대병원인 서울대병원은 공공임상교수제의 안착 등을 통해 공공의료 강화에도 이바지 하겠다고 했다. 서울 외 지역의 분원 설립과 중입자치료기, 양성자치료기 도입 등도 빅5 병원들의 주요 관심사였다.
 
서울대병원 김연수 병원장. 사진=서울대병원

서울대병원, 배곧서울대병원 건립 역량 집중...'공공임상교수제' 안착 노력
 
서울대병원은 올해 배곧서울대병원 등 분원 설립을 차질없이 진행하는 한편, 셰이크칼리파전문병원(SKSH)의 성공 경험을 살려 여타 중동 국가로의 진출을 추진한다. 공공의료 부문에선 공공임상교수제 안착을 위해 힘쓸 예정이다.

서울대병원 김연수 병원장은 “배곧서울대병원과 부산기장암센터 건립 그리고 소방병원의 성공적 개원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해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진료 부문에서는 노후병동 개선을 통해 환자안전과 감염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중증환자 진료에 힘쓰겠다. 향후 ‘UP 노멀’ 시대를 모색하며 코로나19 이전 대비 일반진료기능의 확대를 통해 의료정상화를 추진하는 한편, 의료의 사회안전망 역할을 담당하는 국가중앙병원으로서 신종 감염병 확산증가에 대비해 중증병상 확보에도 만전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김 병원장은 “아울러 셰이크칼리파전문병원의 성공적 운영을 바탕으로 쿠웨이트 NJH 병원 위∙수탁 수주를 위해 총력을 다할 예정이며 베트남, 라오스에서 컨설팅 사업을 통해 대한민국 의료이 우수성을 세계무대에 널리 알리는 데 힘쓰겠다”고 했다.

또 “공공부문에선 국가발전과 국민행복을 위해 현재 추진 중인 공공임상교수제도를 성공적으로 정착시켜 지방 의료체계의 실질적 성장과 발전을 이끌며, 명실상부 국민이 믿고 안심할 수 있는 공공의료의 안전한 기반을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했다.
 
서울아산병원 박승일 원장. 사진=서울아산병원

800병상 '청라병원 건립'...중입자가속치료기 도입 추진

서울아산병원 박승일 병원장 역시 서울아산청라병원 건립을 가장 서두에 언급했다. 중입자가속치료기 도입 추진과 환자안전 및 의료질 향상도 주요 목표로 제시했다.

박 병원장은 “서울아산청라병원은 스마트 의료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800병상 규모의 시설과 공간으로 설계하고 있으며, 현재는 병원의 경관, 교통, 환경 등 인허가의 실무적 과정을 진행하는 단계”라며 “청라병원은 포화된 서울아산병원 진료 시스템의 확장과 인력의 효율적 운영, 그리고 글로벌 전진기지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중입자가속치료기 도입과 관련해선 “암 치료 방법과 범위의 다양성을 넓히고, 우리 병원의 암 치료 경쟁력을 높이게 될 것”이라며 “작년 연말에 일본의 병원과 제작회사를 방문해 많은 정보를 수집했다. 중입자가속치료기 도입을 위해선 치료기 뿐 아니라 대규모의 특수 건물 공사가 필요해 약 5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했다.

박 병원장은 “지난해 초 환자 안전에 위해를 줄 수 있는 중점 요소를 분석해 3가지 영역(수술장 이물질 잔재 예방, 환자 이동시 모니터링, 진료 연속성 강화)에서 개선 활동을 펼쳤다”며 “PI팀을 중심으로 수술장 위원회, 간호부가 활동을 시작했는데 벌써 환자 안전에 많은 개선효과를 거뒀다. 올해도 지속적으로 환자 안전 활동을 확대해 더 큰 성과가 있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환자안전과 더불어 의료 질을 높이는 활동도 중요하다”며 “지난해 CAR-T센터를 개소해 맞춤형 면역세포치료를 시작한 것도 진료의 우수성을 발전시키기 위한 일환이다. 이런 새로운 첨단 치료의 도입과 더불어 노인 환자들의 안전과 진료의 수준을 높이기 위한 시니어환자위원회(AMCS) 운영, 질환별 표준진료지침(ACCS)의 확대개발, 진료 결과를 모니터링하고 권한을 부여하는 진료 권한심사 강화 등 의료 질 제고를 위한 노력도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서울병원 박승우 병원장. 사진=삼성서울병원

삼성서울병원, '4차병원' 새 의료전달체계 모델 정립...'첨단 지능형 병원' 구축 박차
 
삼성서울병원은 중증∙고난도 질환 치료 역량 강화를 넘어 협력병원들과의 연계를 통해 의료전달체계 혁신을 선도하겠다고 선언했다. 첨단 지능형 병원 기반 마련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했다.

삼성서울병원 박승우 병원장은 “중증∙고난도 질환에 대한 차별화된 치료 역량 뿐 아니라, 상생 관점에서 SMC 고유의 새로운 의료전달체계 모델을 정립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삼성서울병원만의 ‘4차 병원’ 의미를 만들겠다”고 했다.

이어 “핵심 협력기관 확보 및 차별화된 지원체계 마련, 진료정보 신(新)통합 플랫폼 구축 등을 통해 협력기관 어디에 가더라도 최상의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또 클리니컬 아웃컴 뿐 아니라 SMC만의 ePRO 플랫폼 구축을 통해 페이션트 아웃컴Rkwl 통합 관리해, 환자의 삶의 질까지 책임지도록 할 것이며, 협력병원과 연계한 의료 질 관리체계도 새롭게 구축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박 병원장은 “혁신 성과의 확산과 고도화를 통해 첨단지능형 병원 기반을 완성하고, 미래병원 구현을 선도해 나가겠다”며 “다양한 혁신성과들이 진료현장에서 치료 성적을 제고시키고 의료진 지원과 환자 경험개선으로 이어지는 체감형 혁신 과제를 지속 추진해 첨단지능형병원 구현 기반을 완성하겠다”고 했다.

이어 “지난 개원기념사를 통해 ‘SMART Driven Hospita’ 구현을 천명한 바와 같이, 최첨단 기술과 연계한 융합 과제가 잘 적용되고, 치료 성적과 환자 만족으로 이어지게 함으로써 미래병원 실현과 함께 이를 통한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했다.
 
연세의료원 윤동섭 의료원장. 사진=연세의료원

연세의료원, 중입자치료기 등 첨단의료체계 강화...강남∙송도세브란스 건립 진행
 
연세의료원도 중입자치료 등 중증∙난치 질환 극복을 위한 ‘첨단 의료 체계’ 강화를 첫 번째 화두로 던졌다. 의과대학 신축 설계, 강남세브란스병원 새병원 및 송도세브란스병원 건립 등도 계묘년의 주요 사업으로 제시됐다.

연세의료원 윤동섭 의료원장은 “중증∙난치 질환 극복을 위한 첨단의료체계를 강화하겠다. 그 효시는 첫 환자 치료를 목전에 두고 있는 중입자치료”라며 “난치암 생존율을 2배 이상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하는 중입자치료는 연세의료원이 국내 최초로 써 내려가는 새로운 암치료의 역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디지털 의료 도입에도 박차를 가해 보다 정교한 치료 플랫폼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사용자 중심의 차세대 PACS를 구축하고 AI, 3D 프린팅 등 최신 IT 기술을 효과적으로 적용해 의료정보전달체계의 호환성∙확장성∙업무 효율성을 강화하겠다. 나아가 암종별 통합 임상정보 DB를 만들어 진단부터 치료까지 전 주기에 걸친 고품질 데이터를 확보해 데이터 기반 정밀의료 실현을 앞당기겠다”고 덧붙였다.

윤 의료원장은 또 “차세대 의료 환경을 준비하는 견고한 의료 클러스터를 구축하겠다”며 “연세의료원은 올해 의과대학 신축 설계를 시작한다. 대한민국 최고의 인재 양성이란 목표를 갖고 이를 위한 최적의 공간 설계로 대학 경쟁력을 더욱 끌어올리겠다”고 했다.

이어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새병원을 위한 0단계 착공을 시작한다. 병상 수 증가는 물론 연면적을 약 2.5배 늘리면서 쾌적한 의료환경 조성에 힘쓰겠다. 용인세브란스병원은 5주기 상급종합병원 지정을 목표로 준비에 들어갔다. 얼마 전 착공식을 진행한 송도세브란스병원은 본격적인 공사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성모병원 윤승규 병원장. 사진=서울성모병원

서울성모병원, 양성자 치료기 도입 추진...중증질환 진료 역량∙ESG 경영 강화

서울성모병원은 양성자 치료기 도입 추진, 중증 질환 진료 역량 강화를 주요 목표로 내세웠다. 스마트 의료시스템 구축 및 고도화를 통한 진료 혁신, ESG 경영 강화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서울성모병원 윤승규 병원장은 “개인별 맞춤의료를 위한 ‘첨단복합의료센터’ 건립의 첫 발을 떼며 양성자 치료기 도입을 추진하는 한편, 중증도 높은 난치성 질병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드리려고 한다”고 했다.

이어 “로봇수술 시스템을 확대 적용해 환자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최고의 의술을 제공하고, 암병원 외래센터 공간을 정비하겠다. 전용입원 병상을 확대해 국내 최고의 중증 질환 치료 수준을 높이는 데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윤 병원장은 또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의학과 과학, 산업이 융합하는 디지털헬스케어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이에 발맞춰 미래 연구역량 강화를 통합 융복합 연구 혁신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했다.

이어 “가톨릭 영성 기반의 지속 가능한 ESG 경영을 강화하겠다”며 “지난해 12월 ESG 위원회를 발족하고 본격적으로 실질적이고 내실있는 경영을 준비하고 있다. 친환경 분야에서 온실가스 절감을 위한 도시가스, 전기 사용량 관리를 지속 실천해 환경 가치를 고려한 계획을 펼칠 것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사회적 취약 계층의 지원을 확대하고, 투명경영과 의료기관 윤리를 통해 의료병원계의 상생경영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민식 기자 (mspark@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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