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6.06.10 07:20최종 업데이트 26.06.10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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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방부, BGI·우시앱택 '중국군사기업' 지정…생물보안법 우려바이오기업 포함 가능성 ↑

1260H 명단에 BGI·MGI·노보진·우시앱택 포함…"글로벌 제약·바이오 업계의 거래 구조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이지원 기자] 미국 국방부가 BGI와 우시앱택(WuXi AppTec) 등을 '중국 군사 기업' 명단에 포함하면서, 이들 기업이 향후 미국 생물보안법상 '우려바이오기업'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유전체 분석과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분야 주요 기업들이 대거 포함된 만큼, 관련 명단이 확정될 경우 기존 거래관계와 공급망 전반에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9일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는 6월 8일 미국 내에서 직간접적으로 활동하는 중국 군사 기업 188개 명단을 홈페이지와 연방관보를 통해 공개했다. 소위 국방부 '1260H 목록'으로 불리는 기업 목록에는 알리바바, 바이두, BYD 같은 중국 주요 기업과 함께 바이오 분야에서는 BGI와 우시앱택 등이 포함됐다. 

협회에 따르면 국방부는 BGI 그룹이 중국 인민해방군(PLA)과 직접적으로 연계돼 있고, 중국 과학기술정보통신부(MIIT) 및 PLA와 간접적으로 연결돼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중국 정부로부터 과학·기술·연구·산업 활동을 통해 의도적인 지원을 받아 중국 방위산업 기반에 기여하는 군민융합 기업이라고 판단했다.

BGI 그룹에는 BGI 아메리카스, BGI 지노믹스, 컴플리트 지노믹스, 포렌식 지노믹스 인터내셔널, GBI 다이애그노스틱스, 이노믹스, STOmics 아메리카스 등이 포함된다.

유전체 분석 장비 기업 MGI Tech도 명단에 포함됐다. 국방부는 MGI Tech가 MIIT와 직접적으로 연계돼 있고, 국가국방과학기술공업국(SASTIND) 및 PLA와 간접적으로 연결돼 있으며, 중국 정부 지원을 통해 국방 산업 기반에 기여했다고 봤다.

유전체 분석 서비스 기업 노보진(Novogene)은 국무원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SASAC)에 의해 간접적으로 소유되고 MIIT 및 PLA와 간접적으로 제휴돼 있다고 지적됐다.

의약품 위탁개발생산 기업인 우시앱택 역시 SASAC의 간접 소유 기업이며 SASTIND 및 PLA와 간접적으로 연관돼 있다는 이유로 포함됐다.

이에 우시앱택은 이번 지적에 즉각 반발했으며, 소송을 예고했다. 우시앱텍 측은 자사가 법적 지정 기준을 충족하지 않으며 중국 군대나 방산 산업 기지, 군민융합 프로그램과 관련돼 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또한 우시앱택은 30개국 이상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독립 상장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지정은 지난해 12월 미국 국방수권법에 포함돼 통과된 생물보안법과 맞물려 더욱 주목된다. 생물보안법은 미국 행정기관이 우려바이오기업이 생산하거나 제공하는 장비 및 서비스를 조달·획득·계약할 수 없도록 하고, 대출이나 보조금을 받아서도 이를 조달·획득·계약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법에서 우려바이오기업에는 국방부가 매년 발표하는 1260H 목록에 포함된 중국군사기업과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관련 자회사·모회사·계열사·승계회사 등이 포함될 수 있다. 

협회는 국방수권법 발효 후 1년 이내에 미국 관리예산국(OMB)이 우려바이오기업 명단을 공표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어, 올해 12월 이전 관련 명단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국방부가 매년 발표하는 1260H 목록에 포함된 바이오기업은 생물보안법상 첫 번째 우려바이오기업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매우 큰 만큼 업계가 해당 목록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부연했다. 

협회는 이번 1260H 목록에 BGI 그룹과 관계사, MGI Tech, 우시앱택이 포함되면서 이들 기업이 우려바이오기업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협회는 "생물보안법에서는 1260H 등재 기업뿐 아니라 관계사까지 우려바이오기업 범주에 포함할 수 있어, 우시앱택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우시바이오로직스 포함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며 "우시바이오로직스는 원래 우시앱택의 바이오사업부였으나 2017년 분사돼 독립 상장사로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안에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 우려바이오기업 명단에 유전체 및 의약품 CDMO 기업이 포함될 경우, 기존 거래기업과의 계약 관계는 물론 글로벌 공급망에도 큰 파장을 일으킬 것"이라며 "미국의 대중 바이오 공급망 규제가 실제 조달 제한으로 이어질 경우, 관련 기업을 둘러싼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계의 거래 구조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지원 기자 (jwlee@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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