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의정갈등 이후 사립대병원 의료수익 증가율이 18.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이익률도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전환됐다.
최근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 전체 국립대병원 11개 병원과 주요 사립대병원 20개 대학·의료원 최근 5개년 재무자료를 분석한 결과, 사립대병원들은 대부분 2025년 이후 수익성 회복을 보이고 있었다.
구체적으로 최근 5개년 병원 경영에서 가장 큰 충격은 2024년 의정갈등이었다. 실제로 의정갈등이 본격화된 2024년 사립대병원의 의료수익은 전년 대비 3.6% 감소했고, 입원수익은 3.8%, 외래수익은 1.9% 감소했다.
그러나 2025년에는 양상이 크게 달라졌다. 사립대병원의 2025년 의료수익 증가율 중위값은 전년 대비 18.4%였고 급증했고, 의료비용 증가율은 15.5%에 그쳤다.
수익 회복이 비용 증가를 앞서면서 의료이익률은 2024년 -1.0%에서 2025년 0.6%로 플러스 전환했다. 이는 2025년 사립대병원이 의정갈등의 충격에서 상당 부분 회복했음을 보여준다.
반면 국립대병원은 의정갈등 충격 이후 회복이 상대적으로 더디고, 공공병원 특유의 구조적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국립대병원 11개 병원의 의료수익지수는 2021년을 100으로 할 때 2023년 112.1까지 상승했으나, 의정갈등이 본격화된 2024년에는 96.0으로 급락했다.
2025년에는 의료수익지수가 109.4로 회복됐지만, 여전히 2023년 112.1 수준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의료수익과 의료비용의 움직임도 국립대병원의 어려움을 보여준다. 2024년 국립대병원의 의료수익은 전년 대비 12.9% 감소했고, 의료비용은 5.6% 감소하는 데 그쳤다.
국립대병원 2025년 의료수익이 13.1% 증가하고 의료비용은 9.3% 증가하면서 일부 회복됐지만, 의료이익률은 여전히 -12.8%에 머물렀다. 국립대병원은 5개년 내내 의료손익 적자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이다.
보건의료노조는 "국립대병원의 경우 단순한 적자 보전이 아니라 기능별·역할별 지원체계가 필요하다. 응급·중증·필수의료 수행 비용, 교육·수련 비용, 감염병 대응과 재난의료 기능, 지역 공공의료 거점 역할, 취약계층 진료와 비수익 필수진료 유지 비용을 구분해 산정하고, 각각에 맞는 재정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립대병원 적자를 병원 내부 경영 문제나 인력에 대한 비용 문제로 돌릴 것이 아니라, 공공병원이 수행하는 사회적 역할에 대한 국가 책임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