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19.10.02 06:30최종 업데이트 19.10.07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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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P 억제제 린파자,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에서 정밀의료 시대 연다

[ESMO 2019] 엑스탄디·자이티가 표준치료 대비 영상학적 무진행 생존기간 2배이상 늘려

사진: ESMO 홈페이지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올해 6월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췌장암 데이터로 학계의 주목을 받은 PARP 억제제 린파자(Lynparza, 성분명 올라파닙)가 유럽종양학회(ESMO)에서는 전립선암 데이터로 다시 한번 눈길을 끌었다.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Northwestern University) 로버트 루리 통합암센터(Robert H. Lurie Comprehensive Cancer Center) 마하 후세인(Maha Hussain) 박사는 30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ESMO Congress 2019) 프레지덴셜 심포지엄(Presidential Symposium)에서 PROfound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에서 린파자는 BRCA1/2 또는 ATM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에서 표준치료 대비 영상학적 무진행 생존기간(Radiographic PFS)을 2배 이상 연장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PROfound는 치료 경험이 있는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환자에서 엑스탄디(Xtandi, 성분명 엔잘루타마이드) 또는 자이티가(Zytiga, 성분명 아비라테론)에 프레드시노을 추가한 치료법과 린파자를 비교한 임상3상 연구다.

환자들은 HRR(homologous recombination repair) 변이 상태에 따라 2개 코호트로 분류됐다. 코호트 A는 BRCA1 또는 BRCA2, ATM 변이, 코호트 B는 RIP1 또는 BARD1, CDK12, CHEK1, CHEK2, FANCL, PALB2, PPP2R2A, RAD51B, RAD51C, RAD51D, RAD54L을 포함한 12개 다른 HRR 유전자 중 변이를 가진 환자로 구성됐다.

일차평가변수는 코호트 A에서 영상학적 무진행 생존기간이었고, 여기서 린파자가 임상적 혜택을 보인다면 HRR 변이 유전자가 있는 전체 연구 참여 집단에 대한 분석이 수행되도록 설계됐다.

연구결과 BRCA1/2 또는 ATM 변이 환자에서 린파자는 표준요법 대비 질병 진행 위험 또는 사망 위험을 66%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린파자 치료의 영상학적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은 7.39개월로 엑스탄디 또는 자이키가 치료 3.55개월보다 통계적으로 유의하고 임상적으로 의미있는 개선을 보였다.

BICR으로 확인된 객관적 반응률(confirmed ORR)은 린파자군과 표준치료군 각각 33.3%, 2.3%(OR 20.86)였다. 코호트 A에서 린파자 치료는 통증 진행까지의 시간을 통계적으로, 임상적으로 의미있게 지연시켰다(HR 0.44).

중간분석 시점에서 코호트 A의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은 린파자군 18.50개월, 표준치료군 15.11개월로 사망 위험을 36% 감소시켰다.

이 연구에서 린파자 치료는 코호트 A와 B를 합한 전체 HRR 변이 인구집단에서도 영상학적 무진행 생존 혜택을 보였다. 린파자 치료의 영상학적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은 5.82개월로 표준치료군 3.52개월보다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51% 낮췄다. 12개월째 무진행 생존율은 린파자군과 표준치료군 각각 22.13%, 13.47%였다.

후세인 박사는 "지난 15년간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치료법이 발전돼왔지만, 현재까지는 종양의 유전체 구성을 간과하는 '널리 적용되는(one size fits all)' 접근법을 사용해왔다"면서 "진행성 질환을 가진 이 환자 집단에서 분자적으로 표적화된 치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PROfound 결과와 린파자의 임상적으로 의미있는 혜택에 감명받았다. 우리가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에서 개인 맞춤형 치료 및 정밀의학의 새로운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한편 린파자는 아직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치료제로 허가받지 않았으며,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와 MSD는 승인을 받기 위해 글로벌 보건당국과 협의 중이다. 동시에 HRR 변이가 있거나 없는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에 대한 1차 치료제로 린파자와 자이티가의 병용요법을 평가하는 3상 임상 PROpel 연구를 포함해 전립선암에 대한 추가 임상시험을 탐색하고 있다.

박도영 기자 (dypark@medigatenews.com)더 건강한 사회를 위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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