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5.06.26 15:38최종 업데이트 25.06.26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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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간호조무사, 간호법 시행 후 화해하나?…간협, 창립 이래 처음 간무협 방문

양 단체 "향후 간호돌봄 함께 협력하자" 약속…국회의원들 "간호조무사 학력제한 폐지 해결해야"

26일 대한간호조무사협회 법정단체 인정 및 창립 52주년 기념 행사에 참석한 대한간호협회 박인숙 제1부회장. 역사적으로 간협 임원이 간호조무사협회에 참석한 것은 간협 창립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대한간호협회가 26일 대한간호조무사협회를 창립 이래 처음 방문했다.  

두 단체는 그간 간호법 제정 여부, 간호조무사 학력제한 문제 등을 놓고 큰 갈등을 보여왔다. 그러나 최근 간호법 통과와 시행을 계기로 두 단체는 돌봄·간호 관점에서 서로 협력하자고 약속했다.   

간협 박인숙 제1부회장은 26일 오후 법정단체 인정 및 창립 52주년 기념 간호조무사협회 행사에 참석해 "간호조무사협회는 지난 반세기 동안 우리 간호사들과 더불어 국민 건강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헌신해 왔다. 특히 간호조무사들은 병원 외래, 요양원, 지역사회 곳곳에서 묵묵히 땀 흘리며 환자들에게 따뜻한 돌봄을 제공해줬다"고 말했다. 

박인숙 부회장은 "간호조무사의 헌신과 노고 덕분에 수많은 분들이 건강을 되찾고 아픔 속에서도 희망을 얻을 수 있었다"며 "간호조무사협회가 걸어온 지난 52년의 시간은 단순히 흐른 세월이 아니라 간호조무사 직역의 발전과 성장을 위한 끊임없는 노력의 역사였다"고 전했다. 

그는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로 돌봄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간호사와 간호조무사가 각자의 자리에서 서로를 존중하며 협력해야 한다"라며 "그래야 우리 국민은 비로서 더 나은 돌봄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고 굳게 믿는다. 우리 간호사들도 여러분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협력해 함께 발전해 나갈 것을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간무협 곽지연 회장도 "앞으로 간호 인력으로서 간호사와 간호조무사가 함께 협력하는 그런 관계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 모인 국회의원들은 간호법 제정 과정에서 빠진 간호조무사 시험응지자격 학력제한 폐지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조정훈 의원은 "간호조무사 학력제한 문제는 위헌이라고 생각한다. 최소 학력 기준을 낮춰달라는 것도 아니고 정반대 주장이다. 이는 직역 간 경쟁과 갈등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개혁신당 이주영 의원은 "간호조무사가 가진 전문성으로 사회에 기여하는 것을 절대 막아선 안 된다"며 "오늘 간호협회와 의사협회가 함께 해주셨다. 1년 반이 넘는 의정갈등 상황에서 (의료계가) 너무 분열됐다. 우리가 직역을 넘어 하나의 목표를 향해 같은 마음으로 나아갈 때 의료계에 희망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경대 기자 (kdha@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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