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은정보기술, 의료 IT 업계 첫 노조 설립·의료노련 가입
포괄임금제 개선 등 근로환경 쇄신 요구…순천향대병원 노조와 연대 추진
동은정보기술이 의료 IT 업계 최초로 노동조합을 설립하고 한국노총 산하 전국의료산업노동조합연맹(의료노련)에 가입했다고 24일 밝혔다.
동은정보기술 노동조합은 지난 14일 설립신고증을 교부받은 데 이어 22일 의료노련 가입을 완료했다. 노조는 향후 의료노련 소속인 순천향대학교 산하 서울·부천·천안·구미병원 노동조합과 연대를 강화할 계획이다.
노조 측은 설립 배경으로 IT 업계에서 드문 인사평가 연동 연봉 감액제, 야근과 당직에 대한 불충분한 보상을 초래하는 포괄임금제, 육아휴직 및 병가 사용의 어려움, 경영진의 통제 중심 조직문화 등을 꼽았다. 의료 IT 업무는 병원 시스템을 24시간 운영해야 해 야간 및 주말 근무가 빈번하지만, 포괄임금제 탓에 실제 근로시간에 상응하는 보상을 받지 못하는 구조적 문제가 지속됐다고 노조는 설명했다.
신성욱 동은정보기술 노동조합 위원장은 "폐쇄적이고 상명하복식 문화로는 AI 중심의 산업 변화를 이겨내기 어렵다"며 "인사·임금·복지 시스템을 개선해 내부 경쟁력을 높여야 병원 의료진의 요구 수준에 부응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노동법과 근로기준법을 공부할수록 노조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며 "회사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조합원의 권익 보호를 위해 책임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조합원 의견을 바탕으로 단체교섭 요구안을 확정하고, 회사에 공정한 인사·임금체계 구축과 근로환경 개선을 위한 공식 교섭을 요구할 예정이다.
한편, 동은정보기술은 2009년 설립된 순천향대학교병원 계열 의료 IT 기업이다. 순천향대학교 산하 4개 병원을 비롯해 국립중앙의료원, 국립암센터 등 주요 대형병원의 EMR, PACS, CDIS 등 의료정보시스템을 개발·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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