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6.10.20 07:50최종 업데이트 26.10.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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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도암 임상 성과부터 이중항체·ADC까지…ESMO서 K-바이오 임상 데이터 공개

후기 임상부터 차세대 치료제까지 …에이비엘바이오·큐리언트·HLB 등 연구 성과 공개


[메디게이트뉴스 이지원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이 올해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항암 신약의 임상 성과를 공개한다. 담도암 후기 임상에서 확인한 유효성 지표 개선부터 차세대 항암제의 초기 종양 반응까지, 다양한 데이터를 통해 치료 가능성과 후속 개발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20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23일부터 27일까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ESMO Congress 2026'에서는 에이비엘바이오, 큐리언트, HLB, 에임드바이오 등 국내 기업이 개발한 항암 신약의 임상 연구 결과가 발표된다.

신라젠과 리가켐바이오, 압타바이오도 항암 신약의 연구 성과와 임상시험 설계 등을 공개하며, 루닛은 인공지능(AI) 기반 바이오마커 연구를 선보인다.

담도암 비교 임상부터 초기 종양 반응까지…항암 신약 성과 공개

이번 학회에서는 실제 환자를 대상으로 확보한 항암 신약의 임상 결과가 잇따라 공개된다. 구체적으로 에이비엘바이오의 담도암 치료제와 큐리언트의 CDK7 저해제를 비롯해 HLB가 개발 중인 리보세라닙의 흉선상피종양 임상 연구 등이 있다.

에이비엘바이오의 경우 회사가 개발한 DLL4·VEGF-A 표적 이중항체 '토베시미그(ABL001)'의 담도암 임상 2/3상 결과가 구두 발표된다. 발표는 임상 개발을 맡은 미국 기술이전 파트너사 컴퍼스 테라퓨틱스가 진행한다.

이번에 발표되는 임상시험은 기존 치료를 받은 진행성 담도암 환자 168명을 대상으로 토베시미그·파클리탁셀 병용요법과 파클리탁셀 단독요법을 비교한 'COMPANION-002' 연구다. 컴퍼스 테라퓨틱스가 앞서 공개한 분석에서는 병용군의 객관적반응률(ORR)이 18.0%로 단독군의 5.3%보다 높았다. 무진행생존기간(PFS) 중앙값도 각각 4.7개월과 2.6개월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전체생존기간(OS) 중앙값은 병용군 8.9개월, 대조군 9.4개월로 통계적으로 유의한 개선이 확인되지 않았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9월 생존기간 개선을 입증하는 추가 임상시험을 허가 신청 전에 실시하도록 권고했다.

컴퍼스 테라퓨틱스는 "대조군에서 높은 교차투여율이 나타났고, 토베시미그로 전환해 치료받은 환자들의 생존기간이 길어 전체생존기간 분석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기존 임상 결과를 근거로 추가 시험이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이며, FDA와 협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큐리언트는 CDK7 저해제 '모카시클립(Q901)'의 임상 1상 용량증가시험에서 확보한 안전성과 초기 항종양 활성 데이터를 발표한다.

큐리언트에 따르면 진행성 고형암 환자 65명이 임상에 참여했으며, 효능 평가가 가능한 53명 가운데 2명에서 부분관해(PR), 16명에서 안정병변(SD)이 확인됐다. 모카시클립은 18mg/㎡부터 168mg/㎡까지 6단계로 용량을 증량해 평가했으며, 임상 2상 권장용량(RP2D)은 126mg/㎡로 결정됐다.

큐리언트는 CDK7 억제가 암세포의 유전자 전사와 DNA 손상 복구에 영향을 미치는 기전을 활용해 병용요법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호르몬 수용체 양성·HER2 음성 유방암에서는 호르몬 치료제와의 병용을, 삼중음성 유방암에서는 ADC와의 병용을 검토하고 있다.

이번 결과는 다양한 암종을 대상으로 한 초기 임상에서 확인된 것으로, 후속 연구를 통해 치료 효과를 검증해야 한다.

HLB는 미국 자회사 엘레바 테라퓨틱스가 개발 중인 리보세라닙과 리라푸그라티닙 관련 연구 3건을 발표한다. 이 중 기존 치료를 받은 전이성 흉선상피종양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리보세라닙의 연구자 주도 임상 2상 결과가 신속 구두 발표(Rapid Oral Presentation)에 선정됐다.

이와 함께 절제 불가능한 간세포암 환자를 대상으로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을 평가한 글로벌 임상 3상(CARES-310)의 하위분석 결과를 포스터로 공개한다. 해당 연구는 초기 항생제 사용이 병용요법의 치료 효과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했다.

리라푸그라티닙 임상 1/2상(ReFocus)에서는 이전 면역항암제 치료 경험이 점막·피부 이상반응 발생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사후분석 결과를 e-포스터로 발표한다.

이중항체·ADC 임상 개발 확대…신규 표적부터 병용 전략까지

이중항체와 항체약물접합체(ADC) 등 차세대 항암제 분야에서는 새로운 표적과 작용기전을 활용한 후보물질의 개발 성과가 소개된다. 일부는 초기 임상에서 확인한 항종양 활성을 공개하고, 다른 연구에서는 비임상 결과와 임상시험 설계를 제시한다.

에임드바이오가 개발해 미국 바이오헤이븐에 기술이전한 FGFR3 표적 ADC 'AMB302(BHV-1530)'는 임상 1상 추가 데이터를 공개한다. BHV-1530은 FGFR3 유전자 변이뿐 아니라 단백질 과발현을 보이는 암까지 치료 대상을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앞서 바이오헤이븐이 공개한 초기 임상에서는 기존 치료 경험이 많은 일부 환자에서 확정 부분관해를 포함한 항종양 활성 신호가 관찰됐다. 이번 학회에서는 후속 데이터를 통해 안전성과 항종양 활성을 추가로 평가할 예정이다.

에이비엘바이오는 4-1BB 기반 이중항체 플랫폼 '그랩바디-T'를 적용한 '지바스토미그(ABL111)'와 '라지스토미그(ABL503)'의 초기 임상 데이터도 발표한다. 두 후보물질은 미국 노바브릿지 바이오사이언스와 공동 개발 중이다.

CLDN18.2와 4-1BB를 동시에 표적하는 지바스토미그는 전이성 위식도암 환자의 1차 치료를 위해 니볼루맙 및 화학요법(mFOLFOX)과 병용한 임상 1b상의 안전성·유효성 데이터를 공개한다. 현재 같은 병용요법으로 임상 2상이 진행되고 있다.

PD-L1과 4-1BB를 표적하는 라지스토미그는 임상 1상 단독요법의 용량 최적화 결과를 발표한다.

이 외에도 신라젠은 진행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BAL0891의 단독요법 및 파클리탁셀 병용 임상 1상 결과를 발표한다. 리가켐바이오는 최근 첫 환자 투여를 완료한 CLDN18.2 표적 ADC 'LCB02A'의 비임상 연구와 글로벌 임상 1/2상 설계를 공개한다.

압타바이오는 재발·불응성 급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 후보물질 'Apta-16'의 임상 1상 설계를 소개하며, 루닛은 비소세포폐암의 PD-L1 발현 평가와 유방암의 HER2 분석 등을 포함한 AI 바이오마커 연구 초록 5편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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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원 기자 (jwlee@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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