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2.10.05 17:18최종 업데이트 22.10.05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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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경란 청장, 주식 거래 내역 제출 놓고 실랑이…“청장 취임 이전 일" 거부

[2022 국감] 강훈식 의원 “복지부 장관이 처벌‧제재 위한 제도적 개선 방안 마련해야”

백경란 질병관리청장. 사진=인터넷의사중계시스템

[메디게이트뉴스 조운 기자]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이 최근 직무 연관성으로 논란이 된 바이오 주식 관련 거래 내역을 요구하는 강훈식 의원과 실랑이를 벌였다. 백 청장이 끝끝내 청장 취임 이전에 일어난 일이라며 자료 제출을 거부하면서 강 의원은 복지부 장관에게 책임을 물었다.
 
5일 오후 2시 30분에 재개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질병관리청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의원이 “오전에 백경란 청장에게 주식 거래 내역을 요구했는데 못 주겠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밝혔다.
 
사진=인터넷의사중계시스템

강훈식 의원은 “백 청장은 민간 전문가 자격으로 각종 국가위원회에 참여했다. 코로나19와 관련된 감염병 관리위원회, 백신 도입 자문위원회와 코로나19 백신 분야 전문가 자문위원단 등으로 최근까지 활동했다”며 “그러면서 부동산 주식 등 재산상의 이득을 취하지 않겠다는 직무윤리 서역서와 관련 보유 주식 여부를 확인하는 이해 관계서를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사진=인터넷의사중계시스템

강 의원은 백 청장이 위원회 직무와 관련해 부동산 주식 등 재산상의 이득을 취하는 행위를 하지 않겠다고 서명한 확인서를 공개하며 백 청장의 이후 행태와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서명까지 했음에도 백 청장은 2022년 3월에 백신 생산업체인 SK 바이오사이언스 주식을 매수했는데 변동 신고를 하지 않았다. 질병청에 물었더니 직무 연관성이 없다고 답변했다. 청장 임명 전까지 백신 도입 자문위원회에서 해외 백신 및 국내 백신 도입과 관련된 전문가 회의를 했는데도 직무 연관성이 없다고 했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SK 바이오사이언스가 아스트라제네카, 노바벡스 등 해외 백신을 위탁 생산한 업체임을 지적하며 “백 청장은 위원회에 있을 때 계속해서 백신 수급 계획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괜한 오해를 가지고 직무를 할 필요가 없다. 질병청장으로써 사실이 아니면 재산상의 이득을 취했는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자료 제출을 하라는 것이다”라며 자료 제출을 다시 요청했다.
 
이 같은 자료 요청에 대해 정춘숙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 역시 “직무 연관성이 있다, 없다 여부는 의원들이 판단하실 것이다. 자료를 제출하는 것은 국정감사에서 해야 하는 가장 기본적인 것이다. 설명도 드려야 하고 자료도 꼭 제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지만 백경란 청장은 “위원회에서 취득한 자료를 이용해 어떠한 사적인 이득도 취한 적이 없다”고 반발하며 “청장 취임 이전의 일이라서 이해해 주시길 바란다”고 사실상 자료 제출을 거부했다.
 
이에 강기훈 의원은 “자료가 왜 필요한지에 대해 충분히 설명을 드렸다. (직무 연관성 문제는) 본인이 판단하지 말라. 그런 것을 하는 것이 국정감사다”라고 반발했다.
 
백 청장은 이후에도 정춘숙 위원장과 자료 제출을 놓고 실랑이를 벌였으나. 정춘숙 위원장의 “자료 제출 못하겠다는 것인가”라는 질타에 일단 “의논해 보겠다”고 답했다.
 
강 의원은 “자료 제출도 안하고, 답변도 없는 청장에게 질의할 의미를 별로 못 느끼겠다”며 조규홍 장관을 향해 “질병청에 대한 관리 감독 권한은 복지부 장관에게 있다. 어떻게 처벌하고 제재할 수 있는 제도적 개선방안을 종감 전까지 의원실에 보고해 달라”고 주문했다.

조운 기자 (wjo@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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