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O USA 최초 한국 공식세션 신설…전년보다 확대된 한국관 운영·51개사 참가하며 글로벌 파트너링 지원 확대
미국바이오협회(BIO) 존 크롤리(John Crowley) CEO가 BIO USA 2026 한국관을 방문해 한국바이오협회 이승규 부회장과 환담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한국바이오협회
[메디게이트뉴스 이지원 기자] 한국바이오협회는 22일부터 25일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BIO International Convention 2026(BIO USA 2026)'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한국관 운영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협회는 BIO USA 최초의 한국 바이오산업 공식 컨퍼런스 세션과 글로벌 네트워킹 행사 '코리아 나이트(Korea Night) @BIO 2026' 등을 개최해 한국 바이오산업의 글로벌 위상과 협력 가능성을 세계 시장에 알렸다.
한국바이오협회와 KOTRA가 공동 운영한 한국관(Korea Pavilion)은 지난해보다 더욱 확대된 6500sqft 규모로 조성됐다. 올해 한국관에는 한국바이오협회와 KOTRA가 선정한 우수 바이오기업 26개사를 비롯해 서울바이오허브,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KEIT)을 통해 참가한 기업까지 총 51개 국내 바이오기업이 함께했다.
참가기업은 신약개발, 플랫폼 기술, CDMO, 임상시험, 분자진단, 의료 AI, AI 신약개발 등 바이오산업 전반에 걸친 최신 연구개발(R&D) 성과와 핵심 파이프라인을 선보였다. 특히 한국관에서는 기업 발표 프로그램인 'Open Stage'를 운영해 총 29개 기업이 자사의 연구개발 성과와 글로벌 사업 전략을 발표했으며, 전시장 곳곳에서 파트너링 및 비즈니스 미팅이 이어지며 활발한 사업개발 논의가 이어졌다.
한국바이오협회 관계자는 "이번 BIO USA 기간 중 미국바이오협회(BIO) 존 크롤리(John Crowley) CEO가 한국관을 직접방문해 한국바이오협회가 환담을 진행했다"며 "미국바이오협회 CEO가 한국관을 찾았다는 점은 한국 바이오산업에 대한 글로벌 관심과 한국바이오협회의 역할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라고 강조했다.
23일 개최된 BIO USA 첫 공식 한국 세션 ‘Korea Rising: Don't Be Late to Asia's Next Innovation Hub’ 사진 = 한국바이오협회
올해 BIO USA에서는 한국 바이오산업을 주제로 한 공식 컨퍼런스 세션이 처음으로 마련됐다. 'Korea Rising: Don't Be Late to Asia's Next Innovation Hub'를 주제로 열린 세션에는 한국바이오협회 황주리 대외협력본부장을 비롯해 삼성바이오로직스 제임스 최 부사장, KB인베스트먼트 국찬우 CIO, 일동제약 이재준 대표, 에이비엘바이오 이상훈 대표, 베링거인겔하임 Scott DeWire 부사장이 패널로 참여해 한국 바이오산업의 성장 전략과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황주리 대외협력본부장은 "한국은 이미 글로벌 혁신 허브로 자리 잡았으며, 미국·중국에 이어 세계 최고 수준의 신약 파이프라인과 아시아에서 가장 많은 퍼스트인클래스(First-in-Class) 혁신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 바이오산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IPO 중심 성장 전략에서 벗어나 공동개발(Co-development), M&A, 스핀오프(Spin-off), NewCo 설립 등 보다 다양한 사업모델을 적극적으로 도입해야 한다"며 "단순한 해외 자본 유치를 넘어 글로벌 사업개발(BD)과 임상개발 경험이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상훈 대표는 "한국은 혁신 기술은 충분하지만 이를 끝까지 개발할 자금이 부족하다"며 "초기 기술이전에 만족하기보다 후기 임상까지 개발해 더 큰 규모의 기술이전과 로열티 기반 수익을 창출하는 산업으로 성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동제약 이재준 대표는 "국내 시장만으로는 지속적인 성장이 어렵다"며 "산업 전반이 보다 유연하고(Flexible), 민첩하며(Agile), 개방적인(Open Innovation) 협력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제임스 최 부사장은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 릴리(Eli Lilly)와 협력해 송도 바이오캠퍼스에 혁신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연구공간을 조성하는 등 제조를 넘어 연구개발 생태계 확대에 나서고 있다고 소개했다.
패널들은 한국 바이오산업이 기술 혁신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과 사업모델의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바이오협회 관계자는 "BIO USA 메인 컨퍼런스에서 처음으로 한국 바이오산업을 독립적인 공식 세션으로 다룬 이번 'Korea Rising'은 한국이 세계 바이오산업의 주요 의제를 함께 논의하는 위치에 올라섰음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Korea Night @BIO 2026' 행사장에서 국내외 바이오산업 관계자들이 활발한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 = 한국바이오협회
행사 둘째 날 저녁에는 글로벌 네트워킹 행사 '코리아 나이트 @BIO 2026'가 개최됐다.
올해 코리아 나이트는 한국바이오협회와 한국제약바이오협회, KOTRA, 한국보건산업진흥원 4개 기관이 주축이 돼,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국가독성과학연구소,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범부처재생의료기술개발사업단, 서울투자진흥재단, 시흥산업진흥원,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재생의료진흥재단, 전남바이오진흥원, 전북테크노파크,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까지 총 17개 기관이 힘을 모았다.
이번 행사에는 1200여명의 국내외 바이오기업과 글로벌 제약사, VC, 연구기관, 유관기관 등 바이오산업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전체 참석자 가운데 해외 참가자 비율은 55%로 집계됐다. 협회 관계자는 "코리아 나이트는 국내외 바이오산업 관계자들이 가장 활발히 교류하는 BIO USA 대표 네트워킹 행사로 자리매김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행사 기간 중 협회는 미국바이오협회와 공동으로 한·미 바이오산업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했다.
이번 라운드테이블에는 산업통상부, 미국 상무부, 미국 보건고등연구계획국(ARPA-H)를 비롯해 양국 협회 회원사 19개 기업이 참석해 양국 시장 진출 과정에서 기업들이 직면하는 주요 도전과제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정책 안정성, 약가 및 보험급여 제도, 콜드체인 구축, 비자 발급 등 양국 간 사업 추진 과정에서 겪는 다양한 애로사항을 공유했다. 아울러 이와 관련된 규제·제도 개선 방안을 논의하고 기업 간 긴밀한 협력을 강화하면서 상호 시장 진출을 촉진할 수 있도록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
한국바이오협회는 BIO USA 2026 기간 동안 한국관 운영을 비롯해 ▲코리아 나이트 ▲BIO USA 최초 한국 공식 컨퍼런스 세션인 'Korea Rising' ▲캐나다 바이오 클러스터 방문 ▲세계바이오협회위원회(ICBA), 한·미 바이오산업 라운드테이블 ▲Dealmaker Academy, 일라이 릴리의 Lilly Gateway Labs 방문 ▲M.AX 소부장 특별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 바이오기업의 글로벌 접점을 넓히고 협력 기반을 확대했다.
한국바이오협회는 행사 기간 동안 구축된 네트워크가 실질적인 후속 미팅과 공동연구, 기술이전 등 사업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참가기업 대상 후속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한국바이오협회 이승규 부회장은 "글로벌 바이오산업은 더 이상 한 국가가 혁신을 주도하는 시대가 아니라 세계 각국의 기업들이 기술과 역량을 연결하는 시대"라며 "올해 BIO USA는 '왜 한국이어야 하는가(Why Korea)'에 대한 답을 세계 시장에 보여준 자리이자, 한국이 어떤 역량을 갖고 있는지를 확인시킨 자리였다"고 말했다.
이어 "BIO USA는 행사의 끝이 아니라 새로운 협력이 시작되는 출발점"이라며 "여기서 시작된 하나의 만남이 내일의 공동연구가 되고, 기술이전이 되고, 새로운 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가는 것이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