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6.07.20 09:42최종 업데이트 26.07.20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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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2조7000억원 들여 글로벌 펩타이드 CDMO 인수…비만약 시장 공략 본격화

국내 제약·바이오업계 역대 최대 M&A…폴리펩타이드그룹 지분 100% 확보 추진

GLP-1 등 펩타이드 의약품 생산 역량 확보…유럽·미국·인도 생산거점도 확보

폴리펩타이드그룹 인도 암베르나트 공장.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메디게이트뉴스 조운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국내 제약·바이오업계 역대 최대 규모인 약 2조7000억원을 투입해 글로벌 펩타이드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인 폴리펩타이드그룹을 인수한다. 항체의약품 중심의 CDMO 사업을 펩타이드 분야까지 확대하고, 비만·당뇨 치료제 등 급성장하는 펩타이드 의약품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행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일 공시를 통해 스위스에 본사를 둔 폴리펩타이드그룹을 인수한다고 밝혔다. 인수금액은 약 2조7000억원으로, 대주주 지분 인수와 공개매수를 통해 지분 100% 확보를 추진하며 연내 인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번 인수는 국내 제약·바이오업계 역대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 사례다.

폴리펩타이드그룹은 1996년 글로벌 제약사 페링의 펩타이드 생산사업부에서 분사한 펩타이드 CDMO 전문기업이다. 현재 유럽과 미국, 인도 등 5개국에서 6개 생산거점과 연구개발(R&D) 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약 1500명의 전문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 펩타이드 치료제 분야에서 1000건 이상의 개발·생산 실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유기용매 사용을 줄이는 친환경 제조기술도 확보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인수를 통해 기존 항체의약품과 mRNA(메신저 리보핵산), ADC(항체약물접합체)에 이어 펩타이드 의약품까지 CDMO 사업 영역을 확대하게 된다.

펩타이드는 아미노산이 짧게 연결된 물질로, 인공적으로 합성해 치료제로 개발한 것이 펩타이드 의약품이다. 대표적으로 비만·당뇨 치료제인 GLP-1 계열 의약품이 이에 해당한다.

최근 글로벌 제약사들은 GLP-1 계열 비만치료제를 비롯해 항암제, 면역질환, 뇌질환 치료제 등으로 펩타이드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증가하는 펩타이드 의약품 생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이번 인수를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계약으로 폴리펩타이드그룹의 생산시설과 제조기술, 전문인력은 물론 기존 CDMO 계약도 함께 승계하게 된다. 또한 유럽과 미국, 인도 등 주요 생산거점을 확보해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를 확대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향후 펩타이드 시장 성장에 맞춰 생산시설 확충도 검토해 고객 수요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는 "이번 인수는 생산능력, 사업 포트폴리오, 글로벌 거점 등 3대 성장축을 모두 아우르는 전략적 결정"이라며 "두 회사의 역량을 결합해 고객에게 더욱 폭넓은 솔루션을 제공하고 글로벌 CDMO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페터 빌덴 폴리펩타이드그룹 이사회 의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생산 역량과 운영 노하우가 결합되면 고객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펩타이드 CDMO 시장에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 폴리펩타이드 # 비만약 # GLP-1

조운 기자 (wjo@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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