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의학연구원 6월 2일 서울대 의학도서관 7층에 신설된 복합연구공간에서 개관식을 개최했다.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서울대학교 의학연구원이 연구자 간 협력과 융합을 촉진하기 위한 복합연구공간을 새롭게 개관하며 연구 인프라 고도화에 나섰다.
이번 복합연구공간 공간 조성은 분산된 연구 환경의 한계를 극복하고, 의과학 연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평가된다.
의학연구원은 6월 2일 서울대 의학도서관 7층에 마련된 전용 공간에서 개관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홍림 서울대 총장, 백남종 서울대병원장, 임재준 의과대학장 등 주요 인사와 연구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서울대 의학연구원은 1994년 ‘의학연구소’를 모태로 출범한 이후 감염병, 신경과학, 의용생체공학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소를 통합·확장해왔다.
최근에는 유전체의학연구소, 의료빅데이터연구센터, 치매융합·재난의학 연구센터 등을 설립하며 연구 영역을 지속적으로 넓히고 있다. 현재 19개 산하 연구소와 약 500여 명의 연구진이 참여하는 국내 대표 의과학 연구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연구 성과도 꾸준히 축적되고 있다. 최근 3년간 연평균 130~160건의 연구 과제를 수행했으며, SCI급 국제학술지 논문 약 1400건, 특허 약 180건을 기록했다. 연구 규모와 성과 측면에서 안정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에 조성된 복합연구공간은 약 568㎡ 규모로, 디스커버리 라운지를 중심으로 회의실, 오픈 라운지, 연구공간, 테라스 등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구조다. 특히 가로 14m 규모의 대형 디지털 스크린을 설치해 학술 발표와 토론, 협업을 동시에 지원하도록 설계됐다. 1인 회의부스부터 중·소규모 회의실까지 다양한 협업 환경도 갖췄다.
공간 설계에는 해외 연구기관 사례가 반영됐다. 연구원 측은 영국 런던과 미국 주요 연구시설을 참고해 개방형 라운지와 디지털 기반 협업 환경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단순한 업무 공간을 넘어 연구자 간 교류와 아이디어 창출을 유도하는 ‘상징적 플랫폼’으로 기능하도록 기획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신현우 서울대학교 의학연구원장(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신현우 의학연구원장은 기념사에서 “그동안 의학연구원은 조직은 존재했지만 물리적 중심 공간이 부재한 ‘분산형 구조’였다”며 “이번 공간은 단순한 시설이 아니라 연구자 정체성과 소속감을 형성하는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하나의 공간을 19개 연구소가 공유함으로써 활용 가치는 배가될 것”이라며 “융합 연구와 협력의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홍림 총장은 축사를 통해 ‘커먼스(commons)’ 개념을 언급하며 연구 커뮤니티 공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유 총장은 “공동의 경험과 교류가 이루어지는 공간이 조직의 혁신을 이끈다”며 “이번 복합연구공간이 학문 간 경계를 넘어서는 연결과 확장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남종 서울대병원장은 "병원과 의대 사이에서 (의학연구원을 위해)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강조했다. 임재준 의과대학장 역시 “공간의 성격이 연구 방식과 성과를 바꾼다”며 “개방형 구조 속에서 치열한 토론과 협업이 이루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의학연구원은 이번 공간을 기반으로 기초의학, 임상, 공학,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분야 간 융합 연구를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