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6.07.16 12:47최종 업데이트 26.07.16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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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의대, 비엔나 의대와 업무협약 체결

교육·연구 협력 및 인적 교류 확대…AI 복원 클림트 작품 기증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이 비엔나 의과대학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양 기관은 교육과 연구 협력, 인적 교류를 본격화하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한다.

지난 10일 오스트리아 비엔나 의과대학 마르쿠스 뮐러 총장이 고려대 의대를 방문했다. 뮐러 총장은 특별 강연을 진행한 뒤 편성범 고려대 의과대학 학장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은 고려대 의대 본관 대회의실에서 열렸으며, 양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협약 기간은 체결일로부터 3년이다. 양 기관은 면역학 및 감염질환, 정밀의학 및 융합연구, 대사 및 노화 연구, 첨단영상 및 뇌신경과학, 데이터 기반 임상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동 연구와 학술 교류를 확대한다. 대학원생과 연구자 교류 활성화, 학생 임상실습 프로그램 운영 등 교육 협력도 강화한다.

뮐러 총장은 협약식 이후 특별 강연에서 예술과 의학의 연관성을 조명했다. 그는 오스트리아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의 대표작 ‘의학’을 중심으로 제2비엔나 의학파와의 교류를 설명했다. 클림트는 당시 비엔나에서 발전한 해부학과 발생학, 세포 이론 등 의생명과학 성과를 인간의 탄생과 성장, 질병, 노화, 죽음의 과정으로 작품에 담았다. 뮐러 총장은 작품 속 인간의 고통과 죽음 이미지를 통해 의학의 역할과 한계를 철학적으로 성찰했다고 소개했다.

뮐러 총장은 “클림트의 작품은 단순한 예술 작품을 넘어 인간과 생명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는 상징적 유산”이라며 “의학과 예술, 과학기술의 융합은 미래 의료 발전을 이끄는 중요한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클림트의 ‘의학’은 제2차 세계대전 중 소실됐다. 인공지능(AI) 기술로 남아 있는 흑백 사진과 관련 기록을 분석해 디지털 색채로 재구성했다. 뮐러 총장은 복원된 ‘의학’의 한정 복제본을 고려대 의대에 기증했다. 기증은 양 기관이 지향하는 의학·예술·첨단기술의 융합 정신과 지속적인 학술 교류 및 협력 의지를 상징한다.

편성범 학장은 “비엔나 의대는 유럽을 대표하는 의학 교육·연구기관 중 하나로, 기초의학과 임상의학 전반에 걸쳐 세계적 수준의 연구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유럽 선도 의과대학과의 협력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국제 학술 교류를 활성화해 연구 경쟁력과 의학 교육 수준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비엔나 의대는 오는 10월 에릭 캔델 연구소–정밀의학센터(Eric Kandel Institute–Center for Precision Medicine)를 개소한다. 이 센터는 정밀의학 연구를 위한 첨단 인프라를 기반으로 환자 맞춤형 진단·치료·예방 기술 개발을 지원하는 핵심 연구 거점 역할을 수행한다. 고려대 의대 BK21 사업단은 에릭 캔델 연구소–정밀의학센터와 정밀의학 및 중개 의학 분야 공동 연구 과제를 발굴하고, 대학원생과 연구자 교류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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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식 기자 (mspark@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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