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5.04.23 19:32최종 업데이트 25.04.23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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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학장들, 복귀 시한 30일로 통일…"미복귀자 70%여도 유급 처리"

교육부, 의대생 간담회 직후 학장들에 "이달 말까지는 기다려달라" 요청…이미 유급 처리한 일부 학교는 거절

의대 학장들이 유급 시한을 이달 말로 통일하고 미복귀자들에 대해선 유급 처리하기로 했다.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의대 학장들이 유급 시한을 이달 말까지로 통일하고, 복귀하지 않는 학생들에 대해 유급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더 이상 기다릴 경우 기존에 복귀한 학생들 대상 교육도 파행이 불가피하다는 이유인데, 대규모 유급으로 내년에도 의사 배출에 ‘빨간불’이 켜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23일 메디게이트뉴스 취재 결과, 의대 학장들은 전날 교육부의 요청을 받고 유급 시한을 이달 30일로 통일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각 대학들의 유급예정일은 4월 초부터 4월 말까지로 학교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다. 하지만 교육부는 전날 이주호 부총리와 의대생들과의 간담회 후 학장들에게 “이달 말까지는 최대한 기다려달라”고 요청했고, 학장들이 이를 수용했다.
 
교육부는 학생들이 한 명이라도 더 복귀할 수 있도록 유연성을 발휘해달라는 취지로 이 같은 요청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부의 내년 의대 모집인원 3058명 감축 발표에도 학생들의 수업참여율은 26%에 불과한 실정이다.
 
다만 이미 학생들을 유급 처리한 일부 학교들은 원칙이 흔들릴 수 있다고 보고 유급 시한을 30일까지로 연장해달라는 교육부의 요청을 거부했다.
 
또 학장들은 30일까지 복귀하지 않는 학생들에 대해선 대상자가 몇 명이더라도 유급 처리하기로 결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학장들이 미복귀생들을 유급 처리할 경우, 신규 의사 배출엔 막대한 차질이 불가피하다. 실제 의정 갈등 여파로 올해 신규 배출된 의사는 269명에 그쳤다. 이는 전년도 3045명의 10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숫자다.
 
정부 관계자는 “의대 학장들이 4월 말까지 돌아오지 않는 학생들에 대해선 그 수가 60~70%에 달하더라도 유급 처리하기로 한 것으로 안다”며 “돌아온 학생들이라도 제대로 교육시키기 위한 조치”라고 했다.

박민식 기자 (mspark@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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