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세종병원은 김세윤 물리치료팀 팀장이 일본에서 열린 국제학술대회에서 심장재활 환자의 근력 저하 관련 임상 연구 결과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심장재활 사례를 발표했다고 4일 밝혔다.
김 팀장은 지난달 25일 일본 도치기현 우쓰노미야시에서 열린 제12회 일본당뇨병물리치료학회(JSPTDM) 국제 심포지엄에 초청돼 '한국 심장재활 환자의 근감소성 비만과 당뇨병이 신체 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발표했다.
연구는 부천세종병원 심장재활 환자 447명을 대상으로 근육량과 근력, 신체 기능 등을 분석했다. 근육량이 정상이면서 근력이 저하된 상태인 '다이나페니아(Dynapenia)' 환자는 전체의 13.2%(59명)였다. 근감소증 환자 비율은 13.6%로, 비슷한 수준이다.
이번 연구에서는 근육량이 정상 범위이면서 근력이 감소한 환자를 다이나페니아로 분류했다. 이 59명은 근육량이 정상 범위여서 근육량 검사만으로는 근력 저하를 확인하기 어려운 것으로 분석됐다. 다이나페니아를 비롯한 근육 기능 이상 유형은 보행 능력 저하와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다.
근육의 세포 상태 등을 간접적으로 반영하는 위상각(Phase angle)도 다이나페니아 환자에서 낮게 관찰됐다. 위상각은 생체전기저항분석(BIA)으로 얻는 지표다.
김 팀장은 "심장재활 초기 평가 단계에서 악력 측정을 포함하는 등 근력과 근육의 질적 상태를 함께 살펴야 한다"며 "특히 비만을 동반한 심장질환 환자는 체중 감량 과정에서 근육 기능이 저하되지 않도록 저항성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팀장은 앞서 지난달 23일 일본 우쓰노미야 기념병원에서 열린 도치기현 물리치료협회 학술·정보 교류회에서도 '한국 심장재활의 현실과 심장호흡 물리치료 임상에서의 AI 활용'을 주제로 강연했다. 이 자리에서 물리치료팀의 디지털 전환 사례를 소개했다.
심폐운동부하검사(CPET) 관련 환자 기록 조회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해 환자당 기록 확인 시간을 약 10분에서 1분으로 단축했다. 기존에는 의료진이 과거 검사 결과와 심장초음파, 수술·시술 이력, 복용 약물 등을 일일이 확인해야 했다.
생성형 AI를 활용한 셔틀걷기검사 디지털화 사례도 소개했다. 종이 기록과 수기 보고서 작성 방식을 태블릿PC 기반 입력과 자동 보고서 생성 방식으로 전환했다.
AI 기반 디지털 운동 솔루션 '엑서사이트 케어(EXERCITE CARE)'를 활용한 다대일 재활치료 방식도 발표했다. 환자들이 표준화된 운동 프로그램을 수행하는 동안 물리치료사가 심전도와 혈역학적 상태를 집중적으로 관찰하는 방식이다.
김 팀장은 "AI와 디지털 기술은 의료진의 반복적인 업무를 줄이고 환자에게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수단"이라며 "앞으로도 임상 연구와 기술 혁신을 통해 환자 중심의 심장재활 치료를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