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0.07.13 18:44최종 업데이트 20.07.13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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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입국자 7월 열흘간 4만명, 확진자 179명·양성률 0.46%...무증상자가 유증상자의 2배

정은경 본부장 "미주·아시아 지역 가장 많아...지역사회는 충청권과 호남권 집단 발병 발생"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정은경 본부장 

코로나19의 해외 유입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무증상 확진자가 유증상자의 2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달 10일까지 4만명이 입국했고 이 중 확진자는 179명이었다. 이 중 유증상자가 64명이었고 입국 당시에 무증상자가 116명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3일 정례브리핑에서 이날 오전 0시 기준 전날 대비 코로나19 국내 발생 확진자는 19명, 해외유입은 43명으로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62명이라고 밝혔다. 

해외유입 확진자 43명 중에서 검역단계에서 18명이 확진됐고 입국 후 지역사회에서 자가격리 중에 25명이 확진됐다. 해외유입 확진자의 추정 유입국가는 미주 지역 7명, 유럽 지역 4명, 아프리카 1명, 중국 외의 아시아지역이 31명 등이었다. 아시아 지역은 필리핀 16명, 우즈베키스탄 9명, 카자흐스탄 3명 등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2주간의 감염경로를 보면 해외유입이 42.7%였고 국내 집단발생은 35.5%로 해외유입으로 인한 발생의 비중이 증가했다. 조사가 진행 중인 미분류 사례는 9.4%로 지난 2주보다 약간 감소했다.  

방대본 정은경 본부장은 “해외입국자는 모두 2주간의 시설 또는 자가격리와 진단검사를 의무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해외유입 환자는 모두 검역이나 자가격리 또는 시설격리 과정에서 확진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해외 입국자들 중 유증상자는 공항 또는 항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로 이동해 진단검사를 받는다. 증상이 없는 입국자는 거주지 또는 임시생활시설로 이동해 14일 간 격리조치되고, 입국 후 3일 이내에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

정 본부장은 “입국 당시에 무증상이었다가 시설격리나 자가격리 중에 나타난 사례는 별도로 통계를 구분해봐야 한다. 현재 7월 10일까지 7월 통계만 보면 4만 명 정도가 입국을 했고 그중에 확진자가 179명이 보고돼 양성률이 0.46%정도다”라며 “이 중에는 유증상자가 64명이었고 입국 당시에 무증상자가 한 116명”이라고 말했다.  

해외 유입은 대부분 90일 이내의 단기방문이나 단기취업이고 다음에 연수·유학의 목적이나 구직 등의 장기체류 목적이 있다. 그리고 친지 방문이나 가족 방문 등으로 나타났다. 카자흐스탄이나 우즈베키스탄은 재외동포들의 국내 방문이 있으며, 필리핀 등은 교대 선원들이 입국 후에 들어와서 교대하는 선원의 목적이 있다.  

정 본부장은 “전 세계에서 일일 신규 확진자가 세계보건기구(WHO) 12일 기준으로 20만 명이 넘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들 신규 확진자는 2월 초에는 2125명이었던 것이 6월에는 10만명 정도였고 7월에는 17만명을 넘어 현재는 23만명까지 일일 신규 확진자 숫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대륙별 일일 신규 확진자를 보면 미주 지역이 전체의 57.2%를 차지하고 아시아 지역도 20.3%순으로 높은 비중을 보이고 있다”라며 “국가별로 확진자 및 사망자에 대해서 분석을 해본 결과, 인구 10만 명당 누적 확진자가 많은 국가는 카타르, 바레인, 칠레, 쿠웨이트, 오만 등의 발생률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국가별 치명률이 가장 높은 5개국은 예멘, 프랑스, 벨기에, 영국, 이탈리아 등이 10% 이상의 치명률을 보고했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의 해외유입 확진자의 지역사회 전파 차단을 위해 지난 6월 23일부터 코로나19 감염 위험도 평가를 통해 방역강화 대상국가를 지정해 비자 발급과 항공편 제한 등의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또한, 비전문 취업비자를 소지한 외국인 근로자에 대해서는 자가격리확인서를 입국 전에 발급받고 격리장소에 대해서 엄격히 심사해 이를 소지하지 않은 경우는 입국을 차단하고 있다.    

지난 9일부터는 방역강화 대상국가에서 들어오는 정기항공편의 좌석 점유율을 60% 이하로 운항하고, 또한 방역강화 대상국가로 출국하는 경우에는 재입국 허가를 제한하는 등의 조치도 시행하고 있다.  13일부터는 방역강화 대상국가에서 입국하는 모든 외국인은 입국 시 출발일 기준 48시간 이내에 발급한 PCR 음성확인서를 의무적으로 제출하도록 했다. 또한 항만 방역관리를 강화하기 위해서 오늘부터 항만을 통해 입국하는 모든 외국인 선원은 임시생활시설에서 14일간 의무적으로 시설격리를 실시할 예정이다.  

정 본부장은 “WHO도 ‘현재 상황으로는 코로나19를 종식시키기는 어렵다'고 언급하고 있어 코로나19 유행에 대한 장기전을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라며 “근본적인 대안인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최선을 다해야겠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감염 위험을 안전하게 통제하면서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코로나와 함께 안전하게 살아가기, ‘위드 코로나’를 정착시키기 위해 사회 각 분야에서 환경, 문화, 제도 등을 개선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코로나19 외에 베트남은 디프테리아로 60여명의 환자가 생겼고 3명이 사망했다. 정 본부장은 “디프테리아는 우리나라에서 1988년 이후에는 1건도 발생하고 있지 않고 예방접종률이 굉장히 높아 유행할 것으로 보고 있지 않다”라며 “하지만 치명률이 높고 미접종자에서의 발생이 가능하기 때문에 베트남으로 여행하는 출국자들은 디프테리아 예방접종을 반드시 맞을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주요 국가별 코로나19 관련 현황
대륙 국가명 총환자수
(누계)
인구 10만명당
발생자 수*
사망자수
(누계)
치명률(%) 인구 10만명당
사망자 수*

미국 3,301,820 1003.3 135,171 4.1 41.1
브라질 1,864,681 877.9 72,100 3.9 33.9

독일 199,919 242.6 9,071 4.5 11.0
이탈리아 243,061 410.6 34,954 14.4 59.0
스웨덴** 74,898 741.6 5,526 7.4 54.7
아프
리카
남아프리카공화국 264,184 454.7 3,971 1.5 6.8


카자흐스탄 58,253 313.2 352 0.6 1.9
필리핀 54,222 50.2 1,372 2.5 1.3
우즈베키스탄 12,706 38.7 58 0.5 0.2
일본 21,868 17.2 982 4.5 0.8
인도 849,553 62.1 22,674 2.7 1.7
대한민국 13,479 26.0 289 2.1 0.6

한편, 이날 지역사회 19명 확진 사례를 보면, 경기 광명수내과의원의 투석환자가 10일 확인된 이후에 해당 의원의 투석환자 2명과 확진자의 가족 2명이 추가로 확진돼 총 5명이 확진됐다. 경기 수원시 영통구 가족 2명이 확진됐으며 이 중 1명이 육아도우미로 근무한 가정에서 4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이 중 확진된 2명은 어린이집 원아로, 교직원 및 원아에 대한 검사가 현재 진행 중이다.    

광주 방문판매 모임과 관련해 5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140명이다. 추가 확진자는 일곡중앙교회 관련 1명, 배드민턴 클럽 관련 2명  티월드 휴대폰매장과 관련돼 2명이 신규로 확진됐다.    

정 본부장은 "국내 집단발생의 경우 수도권 지역은 감소하고 있으나 충청권과 호남권에서 방문판매, 종교시설, 친목모임 그리고 다중이용시설, 요양시설, 교육시설 등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산발적인 집단발병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라며 "최근 2주간 연령별로는 20~30대의 비중은 36%로 약간 증가하였으며 50대 이상의 중장년층의 비율은 40.8%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마철에는 밀폐된 실내로 사람들이 몰릴 수 있을 것 같고 휴가철에는 관광지에 또 많은 사람들이 밀집할 경우에는 감염에 취약한 상황에 노출될 위험이 있다"라며 "실제 밀폐되고 밀집된 장소에서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는 발병률이 30~40%까지 높게 감염된 그런 사례들도 보고가 됐다"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임솔 기자 (sim@medigatenews.com)의료계 주요 이슈 제보/문의는 카톡 solplus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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