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17.11.01 04:15최종 업데이트 17.11.01 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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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대란, 단기간으로 배출할 인력 찾아야"

홍정용 회장, 간호조무사 교육해 초급간호사로 활용 필요

ⓒ메디게이트뉴스

[메디게이트뉴스 황재희 기자] 대한병원협회 홍정용 회장(사진)이 간호인력 수급 문제 해결을 위해 단기적으로 간호사를 배출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홍정용 회장은 "간호조무사를 교육해 초급간호사로 만드는 방안 등 여러 해결책을 복지부와 함께 논의해야 한다"고 언급해 향후 대한간호협회와의 마찰 또한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순례 의원(자유한국당)은 31일 국정감사에서 간호인력 수급 문제를 언급하며 홍정용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해 해결 방안을 요구했다.
 
홍정용 회장은 "지금 간호인력은 불균형이 아닌 간호대란으로 볼 수 있다. 매우 간절한 상태"라면서 "현재 간호사가 없어 무의촌이 아닌 무간촌 수준이다. 빠른 시일 내에 해결하지 않으면 지방의료는 무너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먼저 홍 회장은 현재 간호대란 원인으로 다양한 간호사 수요를 꼽기도 했다.
 
홍정용 회장은 "현재 일하는 간호인력 중 50%만이 의료기관에 재직하고 있으며, 20%는 심평원이나 건강보험공단, 보험회사 등에서 일하고 있다"면서 "또한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시행이 간호인력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 있어 더욱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홍 회장은 "간호대란 해결을 위해서는 인력을 늘리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간호대 정원을 늘린다 하더라도 신규간호사는 5년 뒤에 나온다"면서 "당장이 급한 상태이기 때문에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한다"고 언급했다.
 
따라서 홍정용 회장은 "현재 간호인력도 등급이 있다. 4년제 대학을 나온 초급간호사도 있으며, 보건계열에 편입한 2년제 졸업생, 간호조무사를 교육시켜 초급간호사로 만드는 경우 등이 존재 한다"면서 빠른 수급을 위해서 이런 방안들을 복지부와 함께 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홍 회장은 "현재 간호사들이 나이트 근무를 가장 싫어하기 때문에 병원에서도 처우개선과 수당지급 등 여러 문제를 개선하고 있지만 절대수가 부족한 상황"이라면서 "수요와 공급의 밸런스가 맞지 않는다. 당장 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홍정용 회장의 이와 같은 입장은 대한간호협회의 큰 반발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간호협회에서는 간호대 정원 확대 반대 및 간호사 처우 및 근무환경 개선 등을 원칙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9월 국회에서 열린 '간호인력 대란 위기,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토론회에서도 병원협회 이성규 기획위원장이 "간호조무사를 1년 6개월간 양성해 초급간호사로 활용하거나 외국인 간호사 수입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언급하자 간호사들의 비난과 질타를 받은 바 있다.
 
복지부 박능후 장관은 "간호인력 문제는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지만, 단체 별로 상충되는 의견도 존재하기 때문에 서로 대화를 통해 고민하고, 합리적인 해결방안을 찾아야 한다"면서 "기본적으로 의료 수가를 간호인력 중심으로 개선하는 것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11월 간호인력 대책방안을 발표할 때 반영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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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jhhwang@medigatenews.com)필요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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