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5.06.02 09:19최종 업데이트 25.06.02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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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 가능 외상 사망률, 광주·전남이 수도권 보다 11% 높아

아주대 권역외상센터 연구팀, 2021년 외상 사망자 1000여명 조사…외상외과 전문의 부족 문제

지역별, 연도별 예방 가능한 외상 사망률 통계. 사진=Trends in Preventable Trauma Death Rates in Korea: A Follow-Up Study of the Trauma System's Performance, JKMS.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지역별로 예방 가능한 외상 사망률이 10% 이상 차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성적인 외상외과 전문의 부족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아주대병원 정경원 권역외상센터장 등 연구팀이 1일 대한의학회지(JKMS)를 통해 ‘한국의 예방 가능한 외상 사망률 추세: 외상 시스템 성과에 대한 후속 연구’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2021년 외상으로 인한 사망자 929명을 표본 추출해 분석했다. 이들 평균 연령은 67.8세였으며 환자의 80.7%가 55세 이상이었다. 남성이 64.3%, 여성이 35.7%로 차이를 보였고 사망 시점은 입원 후 사망이 53.2%로 가장 많았고 도착 시 사망(DOA)이 20.4%, 이송 후 사망이 20.4%, 응급실 사망이 6%여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지역별 예방 가능 외상 사망률 차이는 컸다. 2021년 예방 가능한 사망률은 13.9%로 광주·전라·제주가 21.1%로 가장 높았다. 

대전·충청·강원이 15.8%, 부산·대구·울산·경상이 13.6%, 서울이 12.4%, 경기·인천이 10.2%로 가장 낮았다. 

광주·전라·제주 지역은 2019년 예방 가능 외상 사망률이 17.1%였지만 오히려 2021년에 4%p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예방 가능 외상 사망률은 서울 지역에서 20.4%에서 12.4%로 8%p 감소했고 경기·인천도 13.1%에서 10.2%로 2.9%p 감소했다.   
 
연구팀은 "광주·전라·제주 지역에서 병원 간 전원 환자가 사망자에 포함된 비율이 높았다"며 "이는 지역 외상의료 시스템에 대한 철저한 평가가 필요함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외상외과 전문의 부족도 문제로 꼽혔다. 연구팀은 "외상 외과 전문의 부족과 더불어 부적절한 외상 진료 품질 관리 시스템, 한국 외상 데이터 베이스 활용도 부족 등 포괄적인 외상 치료 시스템의 부재 등이 문제"라며 "한국에 있는 대부분의 외상센터는 여전히 필요한 외상 외과 전문의 수에 미치지 못하고 있으며, 모든 지역 환자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하경대 기자 (kdha@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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