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19.02.13 05:56최종 업데이트 19.02.13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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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리어드 NASH 치료제 3상 실패…다음에 결과 나올 후보는

엘라피브라노·오칼리바·세니크리비록 3상결과 기대…한미·유한·알테오젠 등 국내사도 개발박차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길리어드의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치료 후보물질이 3상 임상에서 실패했다. 현재 치료제가 없는 NASH 시장에서 올해와 내년에 걸쳐 3상 임상 결과가 연이어 나올 것으로 예고되면서 다음 후보물질은 어떤 결과를 보일지에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길리어드사이언스(Gilead Science)는 11일(현지시간) 대상성 간경변증(F4)이 있는 NASH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셀론서팁(selonsertib) 3상 임상 STELLAR-4가 48주째 평가변수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셀론서팁은 산화 스트레스 상황에서 염증과 세포사멸(apoptosis) 및 섬유화를 촉진하는 단백질 ASK1(apoptosis signal-regulating kinase 1)에 대한 저분자 억제제로 하루 1회 경구 투여제로 개발되고 있다.

STELLAR-4 연구에서는 17~80세 성인 환자를 셀론서팁 18㎎(n=354), 6㎎(n=351) 또는 위약(n=172) 군에 무작위 배정한 뒤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했다. 일차평가변수는 치료 48주 후 NASH 악화 없이 NASH 임상연구네트워크(CRN) 분류에 따라 1단계 이상 섬유화 개선 달성이었다.

연구 결과 일차평가변수를 달성한 환자 비율은 셀론서팁 18㎎군에서 14.4%, 6㎎군 12.5%로 위약군 12.8%와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안전성 결과는 이전 연구와 일치했다.

길리어드는 가교섬유증(F3)이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셀론서팁의 3상 임상 STELLAR-3, 진행된 섬유화 환자를 대상으로 셀론서팁과 다른 후보물질인 FXR 작용제(agonist) cilofexor(GS-9674), ACC 억제제 firsocostat(GS-0976)의 병용요법을 평가하는 2상 임상인 ATLAS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두 연구결과는 올 연말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외에 3상 임상 단계의 후보물질로는 엘러간(Allergan)의 세니크리비록(Cenicriviroc), 미국 인터셉트 파마슈티컬스(Intercept Pharmaceuticals)의 오칼리바(Ocaliva, 오베티콜릭산), 프랑스 장피트(GenFit)의 엘라피브라노(Elafibranor) 등이 있다.

엘라피브라노는 PPAR-α와 δ 이중 작용제로, 섬유화 진행을 예방하고 NASH를 역전시키는 후보물질이다. 심장 보호 혜택이 필요한 NASH 환자들에게 뛰어난 안전성과 내약성 프로파일을 갖춘 것으로 알려져 있다.

F2 또는 F3 섬유화가 있는 환자 2000명을 대상으로, 전 세계 250개 센터에서 엘라피브라노 120㎎ 또는 위약을 비교하는 3상 임상인 RESOLVE-IT이 진행 중이다.

장피트 측은 단일 조직학적 대리 평가변수에 기반, 치료 72주 뒤 1000명에 대한 중간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조건부 마케팅 승인을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고, 올해 그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FXR 작용제인 오칼리바는 이미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우르소데옥시콜산(Ursodeoxycholic acid)과의 병용요법으로 원발성 담즙성 담관염(primary biliary cholangitis, PBC) 치료하도록 승인받았으며, NASH 섬유화 치료에 대한 탑라인(top-line) 데이터 발표도 코앞으로 다가와 있다.

인터셉트는 올해 1분기 진행된 간 섬유화가 있는 비경변 NASH 환자를 대상으로 한 3상 임상 REGENERATE의 중간분석 결과를 발표하고, 대상성 간경변증이 있는 NASH 환자를 대상으로 한 3상 임상 REVERSE 연구 환자 등록을 올해 완료할 계획이다.

세니크리비록은 면역세포에 있는 CCR2와 CCR5 케모카인 수용체를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이중 CC 케모카인 수용체 작용제로, NASH 치료 후보물질로 유일하게 면역요법(immune modulator)으로 개발된 약물이라는 점에서 다른 후보물질과 차별성을 가진다.

지난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간학회(2018 International Liver Congress)에서 발표된 2년 추적 결과에서 위약군 대비 2배 많은 환자에서 최소 1단계 섬유화 개선 효과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상 임상인 AURORA 연구가 진행되고 있고, 임상연구등록사이트인 클리니컬트라이얼즈(Clinicaltrials)에 따르면 자료수집종료일(primary completion date)은 2020년 9월이다.

한편 아직 초기 단계지만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도 NASH 치료제 개발이 한창이다.

알테오젠(Alteogen)은 지난해 7월 미국 벤처기업인 링코젠(Lynkogen)과 신규 GLP-1 유사체 및 A1AT 융합단백질로 NASH 치료제를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독점 옵션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초 유한양행은 길리어드와 NASH 치료제 후보물질에 대한 8800억 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유한양행이 개발중인 NASH 치료제는 2가지 약물표적에 작용하는 합성 신약 후보물질로 신약후보물질 전단계 연구중인 프로젝트다.

한미약품의 후보물질 HM15211은 NASH 외에도 간섬유증 치료에서도 효과를 확인했으며, 올해 3분기에 1상을 완료하고 4분기 중 임상 2상에 진입할 계획이다.

박도영 기자 (dypark@medigatenews.com)더 건강한 사회를 위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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