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6.07.27 11:12최종 업데이트 26.07.27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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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동맥류 터지기 전에 건강검진서 잡는다"…AI 솔루션 개발한 신경외과 교수

탈로스 김택균 대표, 일반 검진 정보로 뇌동맥류 위험도 추정하는 'ANRISK' 개발…"5년 뒤 건강검진서 표준되길"

탈로스 김택균 대표. 사진=탈로스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탈로스 김택균 대표는 분당서울대병원 신경외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뇌동맥류가 파열된 후 병원으로 실려온 환자들과 무수히 만났다. 그는 상태가 더 악화되기 전에 환자들을 구할 수 없을까라는 고민 끝에 지난 2021년 교원창업 제도를 통해 회사를 창업했다.
 
탈로스가 개발한 ANRISK는 개인의 뇌동맥류 발병 위험도를 추정하는 AI 솔루션이다. 별도의 영상검사 없이 일반 건강검진에서 얻는 정보만으로 위험도 추정이 가능하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김 대표는 의료기기산업 출입 전문기자단과 인터뷰에서 “뇌동맥류는 파열 전까지 증상이 거의 없고, 파열 시 사망이나 중증 장애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선별이 중요하다”며 “ANRISK는 위험도가 높은 집단을 선별해 어떤 환자가 MRA 검사로 가장 큰 이득을 볼 수 있는지를 제시함으로써 검진 자원이 효율적으로 쓰일 수 있도록 돕는다”고 했다.
 
ANRISK의 또 다른 강점은 결과 해석이 직관적이라는 점이다. 0~100점 척도와 5개 위험군으로 결과를 제시해 의료진과 수검자 모두 결과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다만 김 대표는 ANRISK는 영상검사를 대체하거나 진단∙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솔루션은 아니란 점을 분명히 했다.
 
탄탄한 근거를 기반으로 한다는 점도 탈로스가 자신있게 강조하는 부분이다. 김 대표를 비롯해 탈로스의 핵심 구성원들은 모두 뇌동맥류 환자를 직접 진료해왔던 신경외과 전문의들이다. 현장의 니즈와 함께 ‘검증된 근거’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던 셈이다.
 
ANRISK는 국민건강보험 표본 코호트(약 42만명)을 기반으로 한국인 실제 인구집단 데이터로 개발됐다. 전남대화순병원 CTA 수검자 5942명을 통한 외부 검증을 거쳤으며, 해당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됐다.
 
김 대표는 “처음부터 대규모 코호트, 외부 검증, 동료 심사를 거친 논문이라는 정공법을 택했다”며 “검증된 근거로 신뢰를 쌓는 것이 이 분야 리더십의 본질이라 믿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ANRISK는 국내의 경우 대기업∙검진기관을 중심으로 도입이 확대돼 현재 약 100개의 의료기관과 협력하고 있다. SK하이닉스에서는 실증 결과를 토대로 전사 도입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일본, 베트남, 대만, 중국 등 해외 시장으로의 본격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그는 5년 뒤에는 건강검진 시에 뇌동맥류 위험도 확인이 표준이 되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대표는 “ANRISK 도입기관에서 위험군으로 분류된 환자가 검사를 받고 뇌동맥류를 조기에 발견하는 사례를 접할 때, 우리가 만든 기술이 누군가의 삶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실감한다”며 “지금은 뇌동맥류 위험을 미리 살펴본다는 개념 자체가 낯설지만, 5년 뒤에는 검진 항목을 받아보듯 자기 위험도를 확인하고, 고위험군은 자연스레 정밀검사로 이어지는 흐름이 자리잡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뇌동맥류에서 출발해 뇌혈관 질환 전반으로 예측 범위를 넓혀 검진 데이터만으로 더 많은 위험을 미리 선별하는 예방의학 플랫폼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회사 이름 탈로스는 사람을 지키던 신화 속 수호자에서 따왔다. 5년 뒤에는 더 많은 사람의 혈관 건강을 터지기 전에 지키는 회사가 돼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뇌동맥류 # 탈로스 # ANRISK # 김택균

박민식 기자 (mspark@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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