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0.11.11 08:00

[마스터스] 우즈 '타이틀방어'…매킬로이 "커리어슬램 도전은?"

타이거 우즈가 마스터스 타이틀방어에 앞서 연습라운드를 펼치고 있다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메이저 16승 진군."
'돌아온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타이틀방어에 나섰다. 12일 밤(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파72ㆍ7475야드)에서 개막하는 '명인열전' 마스터스에서다. 당초 4월 일정이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7개월 미뤄졌다.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과 2위 욘 람(스페인) 등 월드스타들이 총출동했고,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지구촌 골프역사상 여섯번째 '커리어 그랜드슬래머'에 도전한다.
▲ 우즈 "가을 마스터스 출격"= 1997년, 2001년과 2002년 2연패, 2005년, 2019년 등 통산 5승을 쓸어 담은 '약속의 땅'이다. 우즈는 특히 흑인선수 최초, 최연소(21세 3개월14일), 72홀 최소타(270타), 최다 타수 차 우승(12타) 등 수많은 진기록을 만들었다. 그야말로 '살아있는 역사'다. 지난해는 2008년 US오픈 이후 11년 만에 메이저 우승시계를 다시 가동하는데 성공했다.
우즈가 지난해 10월 조조챔피언십에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최다승 타이기록(82승)에 도달했다는 게 흥미롭다. 이번에는 '83승 이정표'를 세울 호기다. 우승 진군은 녹록지 않다. '코로나19' 이후 재개된 6경기 모조리 '톱 30' 밖으로 밀렸기 때문이다. 지난달 25일 조조챔피언십 공동 72위에 그친 뒤 컨디션을 끌어 올리는데 초점을 맞췄다. 오거스타내셔널에 유독 강하다는데 기대를 걸고 있다.

로리 매킬로이는 마스터스 우승이 '커리어 그랜드슬램'으로 가는 마지막 퍼즐이다.




▲ 매킬로이 "벌써 6년째"= 2011년 US오픈과 2012년 PGA챔피언십, 2014년 7월 디오픈을 차례로 접수했다. 매킬로이에게는 마스터스가 마지막 퍼즐이다. 2015년 공동 4위, 2016년 공동 10위, 2017년 공동 7위, 2018년 공동 5위, 2019년 공동 21위에 머물러 속을 태우고 있다. 서로 다른 4개의 메이저를 싹쓸이하는 커리어그랜드슬램은 진 사라센과 벤 호건(이상 미국), 개리 플레이어(남아공), 잭 니클라우스, 우즈 등 딱 5명만 달성했다.
매킬로이가 2014년 디오픈 우승 직후 일찌감치 '오거스타 공략법'을 만든 뒤 제프 녹스(미국)라는 오거스타 회원을 초청해 연습라운드를 펼치는 등 공을 들인 까닭이다. 2015년 시력교정수술을 통해 '매의 눈'까지 장착했지만 여전히 난공불락이다.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 오거스타내셔널의 11월은 기온이 낮고, 맞바람을 맞으며 플레이해야 한다. 장타자가 유리하다는 이야기다.

'헐크' 브라이슨 디섐보가 마스터스에서 400야드 장타를 앞세워 '메이저 2연승'에 도전한다.




▲ 디섐보 "400야드 포 장착"= 전문가들 역시 존슨과 람, 매킬로이 등 거포들을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지목했다. 존슨은 더욱이 '코로나19' 완치 후 첫 출전한 휴스턴오픈 준우승으로 실전 샷 감각 조율을 마쳤다. 람이 '넘버 1 경쟁'에 가세한다. 최대 흥행카드는 단연 '헐크'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다. 18㎏이나 몸무게를 늘리는 '벌크 업'을 통해 109㎏의 거구로 변신했고, 실제 드라이브 샷 평균 비거리가 2020시즌 322.1야드에서 2021시즌 344.4야드로 치솟았다.
최근 연습라운드에서 파5홀 4곳 모두 '2온'에 성공해 '융단폭격'을 예고했다. 동반한 샌디 라일(스코틀랜드)이 "디섐보의 파5홀 두번째 샷은 길어야 7번 아이언, 파4홀은 모두 웨지를 선택했다"고 전해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디섐보는 지난 9월 120번째 US오픈에서 6타 차 대승을 일궈내 이미 '장타 천하'를 열었다. 한국은 임성재(22)와 안병훈(29), 강성훈(33), 김시우(25ㆍ이상 CJ대한통운)가 출전한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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