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0.11.09 09:53

'넘버 1' 존슨 2위 "마스터스 출격 준비 끝"…오르티스 깜짝우승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이 휴스턴오픈 최종일 18번홀에서 홀아웃하고 있다. 휴스턴(美 텍사스주)=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마스터스 출격 준비 끝."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이 '모의고사' 준우승을 차지했다. 9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메모리얼파크(파71ㆍ7021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휴스턴오픈(총상금 700만 달러) 최종일 5언더파를 작성해 공동 2위(11언더파 269타)에 올랐다. 오는 12일 마스터스를 앞두고 더욱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진 무대다. 카를로스 오르티스(멕시코)의 깜짝우승(13언더파 267타)이다.
존슨은 2020시즌 3승을 쓸어 담았고, 플레이오프(PO) 최종 챔프에 등극해 '1500만 달러(170억원) 잭팟'까지 터뜨렸다. 지난달 14일 더CJ컵에 앞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게 흥미롭다. 이번 대회가 완치 후 첫 출격이다. 첫날 2오버파 공동 63위로 밀렸다가 둘째날 4언더파를 몰아쳐 공동 14위, 셋째날 다시 4언더파를 보태 5위에 자리잡는 등 경기가 이어질수록 실전 샷 감각을 회복했다.
이날은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었다. 2~3번홀과 6~7번홀에서 두 쌍의 연속버디를 솎아내는 초반 스퍼트가 돋보였다. 9번홀(파3) 보기는 11번홀(파3) 버디로 만회했고, 15번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그린을 딱 두 차례만 놓치는 '송곳 아이언 샷'이 위력적이다. 전문가들은 존슨이 마스터스 개최지 오거스타내셔널을 방불케하는 '유리판 그린'에서 평균 1.70개 '짠물퍼팅'을 가동했다는데 주목하고 있다.

카를로스 오르티스(오른쪽)가 휴스턴오픈 우승 직후 부인과 함께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휴스턴(美 텍사스주)=Getty images/멀티비츠




오르티스는 5타를 더 줄여 2타 차 우승을 완성했다. 2014년 2부 투어 3승으로 이듬해 PGA투어 시드를 확보한 선수다. 현재 세계랭킹 160위, '멕시코 간판' 아브라암 안세르(22위)보다 먼저 우승컵을 품에 안아 뉴스를 만들었다. 우승상금 126만 달러(14억1400만원), 빅토르 레겔라도가 1978년 쿼드시티스오픈을 제패한 이후 무려 42년 만에 멕시코 선수 우승이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멕시코 최고의 여자 골프선수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의 고향 후배라는 사연을 곁들였다. 어릴 때부터 오초아의 연습을 지켜보며 꿈을 키웠다. 오르티스에게는 무엇보다 내년 마스터스 티켓이 의미있다. 지난해 라틴아메리카 아마추어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한 동생 알바로의 경기를 관전하느라 오거스타내셔널을 방문했지만 내년에는 우승 경쟁을 펼친다. "꿈만 같다"고 환호했다.
마쓰야마 히데키(일본)가 7언더파 데일리베스트를 앞세워 공동 2위에 합류했고, 테일러 구치 4위(9언더파 271타). 브룩스 켑카(이상 미국) 공동 5위(8언더파 272타)다. 켑카는 코스디자이너 톰 도크의 메모리얼파크 리뉴얼 당시 조언자로 참여한 덕을 톡톡히 봤다. 한국은 임성재(22ㆍCJ대한통운)가 공동 50위(3오버파 283타)에 머물렀다. 디펜딩챔프 랜토 크리핀(미국)은 공동 58위(4오버파 284타)에 그쳤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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