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0.11.08 18:11

김태훈의 환호 "대상+상금왕"…한승수 최종전 우승

김태훈이 코리안투어 2020시즌 대상과 상금왕을 휩쓸었다.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대상+ 상금왕."
김태훈(35)이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8일 경기도 파주 서원밸리골프장(파72ㆍ7010야드)에서 막을 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2020시즌 최종전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최종일 이븐파로 공동 9위(13언더파 275타)를 차지해 기어코 타이틀을 지켰다. 2016년 최진호(36ㆍ현대제철) 이후 4년 만에 대상과 상금왕 모두 석권한 상황이다.
김태훈은 지난달 11일 제네시스챔피언십 우승으로 상금 1위에 올랐고, 25일 비즈플레이 전자신문오픈 공동 32위로 대상 1위까지 접수했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CJ컵 출전권을 양보했다는 게 흥미롭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른 '2주 자가 격리' 때문이다. 내년 유러피언투어 직행 티켓과 보너스 5000만원, 제네시스 자동차 등 화려한 전리품으로 보상받았다.
대상 포인트 3251.7점, 상금은 4억9600만원을 벌었다. 김태훈 역시 "대상 경쟁에 집중하고 싶었고, 실제 더CJ컵 대신 한국에서 포인트를 쌓은 효과가 컸다"며 "살면서 최고의 해를 보냈다"고 환호했다. 유러피언투어 진출에 대해 "일단 한국에서 최대한 좋은 성적을 내면서 영어 공부를 시작하는 등 꼼꼼하게 준비할 것"이라면서 "당장 이번 겨울 지옥훈련에 돌입하겠다"는 계획을 소개했다.
한승수(미국)가 최종전 챔프다. 3타 차 공동 8위에서 출발해 2~3, 10~11, 16~17번홀에서 세 쌍의 버디를 솎아내는 등 6언더파 데일리베스트로 역전우승(17언더파 271타)을 일궈냈다. 2017년 카시오월드오픈 우승 등 주로 일본에서 활동했고, 코리안투어는 지난해 임시 멤버 자격으로 상금 54위에 포진해 올해 시드를 확보했다. "초대 챔피언이라 더욱 의미가 있다"고 환호했다.
박상현(37ㆍ동아제약)이 2위(16언더파 272타), 문경준(37)과 김영수(31)는 공동 3위(15언더파 273타)에 머물렀다. 이재경(21ㆍCJ오쇼핑)의 추격전은 공동 9위에서 멈췄다. 최저 평균타수상(70.18타)에 만족했다. 지난달 25일 비즈플레이 전자신문오픈을 제패한 이원준(미국)이 35세 최고령 신인왕에 올라 장외화제를 만들었다. 2000년 석종율(당시 31세) 기록을 넘어섰다.

한승수가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챔피언십 우승 직후 트로피를 앞에 놓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PGA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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