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하나가 하나금융그룹챔피언십에서 2연패에 도전한다.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장하나(28ㆍ비씨카드)는 '가을여왕'이다.
"더위가 가시고 찬바람이 불수록 힘이 난다"는 말을 자주 한다. 실제 지난해 10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하나금융그룹챔피언십과 BMW레이디스챔피언십 등 2승을 쓸어 담아 가을에 유독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올해 역시 1일 제주도 서귀포시 핀크스골프장에서 끝난 SK네트웍스ㆍ서울경제레이디스클래식에서 시즌 첫 승을 일궈냈다. KLPGA투어 통산 13승 가운데 무려 7승이 9~11월이다.
장하나가 바로 기복 없는 플레이로 유명한 선수다. 2012년 KLPGA투어에 데뷔해 매년 1승 이상씩 수확했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우승컵을 수집해 9년 연속 우승 행진이다. 현역 KLPGA투어 선수 가운데 최다승, 통산 상금 1위(45억1600만원)를 달리고 있다. 이번 시즌은 14개 대회에서 1승을 포함해 '톱 10' 진입 8차례로 신바람을 냈다.
다음 격전지는 5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 오션코스(파72ㆍ6474야드)에서 개막하는 하나금융그룹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이다. 지난해 최종일 마지막 18번홀(파5) 버디로 1타 차 역전우승을 완성했다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현재 상금 7위(3억8699만원), 우승상금 3억원은 이 부문 1위 김효주(25ㆍ롯데ㆍ7억1319만원)를 턱밑까지 추격하는 동력으로 직결된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투지를 불태웠다.

고진영이 하나금융그룹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우승을 노린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25)이 또 다른 우승후보다. 지난달 18일 메이저 KB금융스타챔피언십 준우승 이후 3주 만에 출사표를 던졌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LPGA투어 대신 국내 무대를 소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KLPGA투어 5개 대회에 나서 '톱 10' 진입 세 차례 등 꾸준하다. "지난해 공동 4위에 머문 아쉬움을 씻어내겠다"는 각오를 보탰다.
상금과 평균타수 1위 김효주가 '3승 사냥'에 나섰다. 지난 6월 롯데칸타타여자오픈과 KB금융스타챔피언십에서 2승을 찍었고, SK네트웍스ㆍ서울경제레이디스클래식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실전 샷 감각이 좋다. 대상 1위 최혜진(21ㆍ롯데)은 첫 승 재도전이다. 지난해 5승 챔프가 아직 무관이라는 게 흥미롭다. 박현경(20ㆍ한국토지신탁)과 유소연(30ㆍ메디힐), 유해란(19ㆍSK네트웍스) 등 챔프군단이 총출동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