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키워드는 샷 메이킹."
임희정(20ㆍ한화큐셀)의 다부진 '2연패 출사표'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메이저 KB금융스타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타이틀방어를 하루 앞두고 14일 경기도 이천 블랙스톤골프장(파72ㆍ6702야드)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코스가 길고, 페어웨이는 좁아 일단 티 샷 정확도를 높이는 게 중요하다"며 "지난해 우승 경험을 살려 최대한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치겠다"는 전략을 소개했다.
임희정은 지난해 KLPGA투어에 진출해 곧바로 3승을 쓸어 담아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8월 하이원리조트여자오픈과 9월 올포유-레노마챔피언십 모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취소돼 첫 타이틀방어에 나선 상황이다. 올해는 더욱이 우승이 없어 속을 태우고 있다. 12개 대회에서 무려 8차례나 '톱 10'에 진입했지만 2위 두 차례와 3위 세 차례 등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임희정이 우승없이 상금랭킹 2위(4억6400만원)를 달리고 있다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현재 1위 박현경(20ㆍ한국토지신탁ㆍ4억8900만원)과는 불과 2500만원 차, 우승상금 2억4000만원으로 1위 도약은 물론 시즌 막판 독주체제에 돌입할 수 있는 호기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대회를 열어준 주최 측에 감사하다"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25)과 유소연(30ㆍ메디힐)과 김효주(25ㆍ롯데) 등 해외파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져 순식간에 '별들의 전쟁'이 됐다. 유소연은 특히 6월 '내셔널타이틀' 한국여자오픈을 제패해 메이저 2승째를 노리고 있다. "코스가 어렵다"며 "기량을 100% 발휘하고 싶다"는 소감을 곁들였다. 안송이(30)와 오지현(24ㆍ이상 KB금융그룹)은 "소속사 대회 우승을 위해 전력 질주할 것"이라고 투지를 불태웠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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