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0.10.12 08:27

'메이저 입맞춤' 김세영 "눈물을 꾹 참았다"

김세영이 KPMG위민스 최종일 우승 직후 캐디 폴 푸스코와 기뻐하고 있다. 뉴타운스퀘어(美 펜실베이니아주)=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날아갈 것 같은 기분."
김세영(27ㆍ미래에셋)의 메이저 첫 승 소감이다. 12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뉴타운스퀘어 아로니밍크골프장(파70ㆍ6577야드)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세번째 메이저 KPMG위민스 PGA챔피언십(총상금 430만 달러) 우승 직후 "오랫동안 고대했던 우승이라 너무 기쁘고 흥분된다"며 "눈물을 흘리고 싶었지만 속으로 꾹 참았다"는 소감을 전했다.
"(박)세리 언니가 1998년 US오픈에서 우승을 하는 걸 보고 메이저 우승을 꿈꿨다"면서 "이렇게 오래 걸릴 줄 몰랐다"고 털어놨다. 김세영은 특히 '난코스'에서 펄펄 날았다. 최종일 대회 라운드 최소타 타이기록 63타를 비롯해 266타 토너먼트 레코드까지 곁들였다. "어젯밤부터 심리적인 압박감을 느꼈다"며 "매 샷에 집중하는 작전을 고수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골프여제' 박인비(32ㆍKB금융그룹)가 무섭게 추격전을 펼쳤지만 전혀 의식하지 않았다. "한 번도 리더보드를 보지 않았다"며 "내 플레이에만 신경을 썼다"고 떠올렸다. 무엇보다 2번홀(파4)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 "어프로치 샷 미스로 위기를 맞았다"는 김세영은 "먼 거리 파 퍼팅을 넣은 것이 모멘텀이 된 것 같다"며 "오늘 7언더파를 칠 수 있었던 동력이었다"는 분석이다.
2015년 LPGA투어에 진출한 이후 6년 동안 호흡을 맞추고 있는 캐디 폴 푸스코(미국)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미국에 오기 전부터 함께 하고 싶었다"며 "폴의 도움이 있어서 11승을 할 수 있었다"고 했다. 박인비로부터 "메이저 우승을 할 자격이 있는 선수"라는 극찬을 받은 뒤 "존경하는 언니가 칭찬해줘서 고맙다"며 "다른 많은 대회에서도 언니와 우승 경쟁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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