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0.10.07 08:22

박성현의 펜실베이니아행 "KPMG위민스가 좋아"

박성현이 세번째 메이저 KPMG위민스 PGA챔피언십에서 우승에 도전한다.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특정 대회에 강한 선수가 있다.
'넘버 8' 박성현(27)에겐 KPMG위민스 PGA챔피언십이 편한 대회다. 8일 밤(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뉴타운스퀘어 아로니밍크골프장(파70ㆍ6577야드)에서 막을 올리는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세번째 메이저 KPMG위민스 PGA챔피언십(총상금 430만 달러)을 기다리고 있는 이유다. "약속의 땅에서 '우승 가뭄'을 끝내고 예전 '넘버 1'의 위용을 되찾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박성현은 KPMG위민스 PGA챔피언십에 3차례 출격했다. LPGA투어에 진출한 첫 해인 2017년 공동 14위(4언더파 280타)로 워밍업을 했고, 2018년에는 짜릿한 역전우승(10언더파 278타)을 차지했다. 최종일 4타 차 3위에서 출발해 버디만 3개를 낚아 유소연(30ㆍ메디힐), 하타오카 나사(일본)와 동타(10언더파 278타)를 만든 뒤 16번홀(파4)에서 이어진 연장 두번째 홀에서 '우승버디'를 잡아냈다.
2017년 US여자오픈에 이어 생애 두번째 '메이저 퀸' 등극이다. 지난해도 'KPMG위민스 PGA챔피언십의 여인'다웠다. 최종일 4언더파를 몰아치며 해나 그린(호주)에 1타 뒤진 2위(8언더파 280타)에 입상했다. '난코스'인 헤이즐틴내셔널골프장에서 나흘 연속 언더파를 작성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그린을 1타 차로 압박했지만 2%가 부족해 아쉽게도 메이저 2연패를 달성하지는 못했다.
박성현은 이번 시즌도 KPMG위민스 PGA챔피언십에서 반전을 꿈꾸고 있다. 지난해 11월 최종전 투어챔피언십 3라운드 직후 어깨 부상을 호소하며 기권한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국내에 머물렀다. 지난달 10일 두번째 메이저 ANA인스퍼레이션에서 10개월 만에 복귀를 했지만 성적은 기대 이하였다. ANA인스퍼레이션 공동 40위, 캄비아 포틀랜드클래식에선 '컷 오프'다.
세계랭킹도 컴백 이후 4위에서 8위까지 밀렸다. 그러나 지난주 숍라이트클래식에서 공동 27위에 오르며 부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2라운드와 4라운드에서는 5타씩 줄이는 힘을 과시했다. 최종일 평균 드라이브 샷 비거리가 271야드를 찍었고, 라운드 퍼팅 수도 24개를 기록할 만큼 그린 플레이도 돋보였다. 지난해 7월 월마트 NW아칸소챔피언십 이후 1년 3개월 만에 통산 8승째를 바라보고 있다.
'골프여제' 박인비(32ㆍKB금융그룹)가 강력한 우승 후보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대회 3연패를 달성한 주인공이다. 지난주 '컷 오프'의 수모를 씻어낼 작정이다. 김세영(27ㆍ미래에셋)은 첫 '메이저퀸' 등극을 노리고, 'ANA 챔프' 이미림(30ㆍNH투자증권)이 메이저 2연승에 도전한다. 디펜딩챔프 그린의 2연패 여부도 관심사다. '숍라이트 챔프' 멜 리드(잉글랜드)는 2연승을 꿈꾼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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