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르히오 가르시아 가족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가족과 함께."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는 5일(한국시간) 미국 미시시피주 잭슨골프장(파72)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샌더슨팜스챔피언십(총상금 660만 달러)을 제패해 2017년 마스터스 이후 무려 3년 6개월 만에 PGA투어 통산 11승째를 일궈낸 뒤 "첫 아이(아젤리아)는 그동안 내가 유러피언투어에서 우승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며 "둘째 엔조는 처음"이라고 환호했다.
2017년 미국 골프채널에서 리포터로 활약하던 엔젤라 애킨스와 결혼했고, 2018년 첫 딸이 태어났다. 가르시아가 딸 이름을 마스터스 개최지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 13번홀(파5) 애칭 '아젤리아'로 지었다는 게 흥미롭다. 우승 당시 티 샷이 러프로 날아가는 등 흔들렸지만 '파 세이브'에 성공했고, 이후 14번홀(파4) 버디와 15번홀(파5) 이글로 승기를 잡았기 때문이다. 지난 4월 둘째 아들을 얻었다.
가르시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삼촌 두 명이 돌아가셨다"는 안타까운 사연을 곁들였다. "아버지가 힘든 일을 겪고 있는데 우승컵을 아버지와 돌아가신 삼촌들께 바치고 싶다"고 했다. 오는 11월 마스터스에서 3년 만의 정상 탈환에 대한 자신감까지 내비쳤다. "이번 대회 경기력이 좋아 우승할 수 있다는 느낌을 얻었다"는 헌터 본능을 드러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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