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0.09.14 09:29

'호수의 여인' 이미림 매직 "하루 세 번 칩 인은 처음"

이미림이 ANA인스퍼레이션 최종일 18번홀에서 '칩 인 이글'을 성공시킨 뒤 환하게 웃고 있다. 란초미라지(美 캘리포니아주)=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하루 세 번 칩 인은 처음."
'ANA 챔프' 이미림(30ㆍNH투자증권)도 놀랐다.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미라지 미션힐스골프장(파72ㆍ6799야드)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2020시즌 두번째 메이저 ANA인스퍼레이션(총상금 310만 달러) 최종일 세 차례나 칩 샷을 집어 넣는 기적이 일어났다. "행운이 많이 따랐다"며 "앞으로 더욱 자신감을 갖고 플레이할 것 같다"고 환호했다.
6번홀과 16번홀(이상 파4) '칩 인 버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는 '칩 인 이글'까지 잡아냈다. "칩 인이 하루 두 번은 있었는데 세 번은 없었다"는 이미림은 "생각을 많이 하지 않고 평소처럼 경기한 것이 우승 요인"이라면서 "아직도 실감나지 않는다"는 소감을 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고생하는 국내 팬들에게 "어려운 시기에 보내주신 응원에 정말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오늘 가장 잘 된 샷'을 묻는 말에 곧바로 "칩 샷"이라고 답하면서 "평소엔 그렇지 않은데 오늘만 그랬다"는 설명을 곁들였다. '숙녀의 호수'에 뛰어드는 세리머니 때 얌전한 자세로 입수한 것에 대해서는 "평소 물을 무서워하지는 않는데 오늘은 좀 수심이 깊을 것 같아서 머뭇거렸다"고 소개했다. 이어 "숙소로 돌아가 가족들과 이야기를 나눈 뒤 잠을 푹 자고 싶다"고 덧붙였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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