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19세 영건' 김민규(CJ대한통운)가 다시 한 번 코리안투어 우승에 도전한다.
10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골프장(파71ㆍ7238야드)에서 끝난 한국프로골프(KPGA)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4억원) 첫날 6언더파를 작성해 공동 4위에 자리잡았다. 전재한(30)이 8언더파 코스레코드 타이기록을 앞세워 깜짝선두에 나선 상황이다. '2019 대상' 문경준(37)과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멤버 노승열(29) 1타 차 공동 2위(7언더파 64타), 홍준호(38)가 공동 4위에 합류했다.
김민규는 불과 16세의 나이로 2017년 유러피언 유로프로(3부)투어 2승을 쓸어 담은 차세대 기대주다. 2018년 곧바로 챌린지(2부)투어로 올라가 체코챌린지에서 최연소 우승(17세 64일)까지 수립했다.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귀국해 지난 7월12일 KPGA 군산CC오픈과 19일 KPGA오픈에서 2주 연속 준우승을 일궈내 더욱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이후 GS칼텍스 매경오픈과 헤지스골프 KPGA오픈에서 연거푸 '컷 오프'를 당해 오히려 속을 태웠다. 이날은 그러나 버디 8개와 보기 2개를 묶어 우승 샷 감각을 찾았다. 10~11번홀 연속버디로 출발이 좋았고,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꾼 뒤 18~후반 2번홀 3연속버디로 다시 상승세를 탔다. 마지막 9번홀(파4)에서는 두번째 샷을 홀 1m 지점에 바짝 붙이는 '송곳 아이언 샷'을 자랑했다.
김민규에게는 이 대회 우승상금이 무려 2억5200만원이라는 게 반갑다. 현재 '상금 1위' 김성현(22)의 시즌 상금 2억원보다 많다. 누구나 상금 1위에 오를 수 있다. 노승열은 국내 첫 우승을 노리고 있다. 2014년 취리히클래식을 제패한 PGA투어 챔프가 여전히 코리안투어 우승이 없다는 게 흥미롭다. '대상 1위' 김한별(22) 2언더파 공동 21위, 김성현은 1오버파 공동 84위에 머물렀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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