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이 투어챔피언십을 제패해 'PO 챔프'에 등극한 뒤 환호하고 있다. 애틀랜타(美 조지아주)=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이 생애 첫 플레이오프(PO) 챔프에 등극했다.
8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이스트레이크골프장(파70ㆍ7280야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PO 최종 3차전 투어챔피언십 최종일 2언더파를 작성해 3타 차 우승(21언더파)을 일궈냈다. 1차전 노던트러스트에 이어 2주 만에 시즌 3승째이자 통산 23승째, PO 보너스가 무려 1500만 달러(178억원)다. 임성재(22ㆍCJ대한통운)는 11위(10언더파)에 머물렀다.
존슨은 5타 차 선두로 출발해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었다. 3번홀(파4) 버디에 이어 5~6번홀 연속버디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7~8번홀에서 연속보기가 나왔지만 이렇다할 추격자는 보이지 않았고, 18번홀(파5) 버디로 기분좋게 마침표를 찍었다. 최대 342야드 장타에 그린적중율 77.78% '송곳 아이언 샷'을 가동했고, 홀 당 평균 1.71개 '짠물퍼팅'으로 스코어를 지켰다.
존슨이 1번 시드(10언더파)를 받아 '스트로스 보너스' 효과를 톡톡히 봤다는 게 흥미롭다. PGA투어가 투어챔피언십과 PO 챔프가 다르다는 고민을 해결하기 지난해 도입한 새 시스템이다. 2차전 직후 1위 10언더파를 비롯해 2위 8언더파, 3위 7언더파, 4위 6언더파, 5위 5언더파, 6~10위 4언더파, 11~15위 3언더파, 16~20위 2언더파, 21~25위 1언더파, 26~30위 이븐파 등을 차등 적용한다.
14번 시드(3언더파) 잰더 쇼플리(미국)는 실제 이번 대회 존슨보다 나은 성적(15언더파)를 냈지만 2년 연속 준우승(18언더파)에 만족했다. 저스틴 토머스(미국)가 4타를 더 줄여 공동 2위에 합류했고, 2번 시드 욘 람(스페인)은 4위(17언더파)로 밀렸다. 디펜딩챔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타이틀방어는 공동 8위(11언더파)에서 막을 내렸다. 2, 3라운드 퍼팅 난조에 발목이 잡혔다.
국내 팬들은 임성재의 PO 우승 진군이 아쉽게 됐다. 둘째날 6언더파 데일리베스트를 앞세워 단숨에 2위로 올라섰지만 셋째날 존슨과 동반플레이에서 2타를 까먹어 제동이 걸렸다. 이날은 버디를 6개나 솎아냈지만 보기 4개와 더블보기 1개로 이븐파 제자리걸음을 걸었다. 특히 7번홀(파4)에서 티 샷이 벙커에 잡혀 어려움을 겪었다. 11위 보너스는 75만 달러(8억9000만원)다.

임성재가 PO 최종 3차전 투어챔피언십 최종일 2번홀에서 티 샷을 하고 있다. 애틀랜타(美 조지아주)=Getty images/멀티비츠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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