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0.09.07 09:36

존슨 5타 차 선두 "178억원이 보여"…임성재 2오버파 '뒷걸음'

더스틴 존슨이 투어챔피언십 셋째날 18번홀에서 퍼팅 라인을 살피고 있다. 애틀랜타(美 조지아주)=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PO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의 독주 분위기다.
7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이스트레이크골프장(파70ㆍ7280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오프(PO) 최종 3차전 투어챔피언십 셋째날 6언더파를 몰아쳐 단숨에 5타 차 선두(19언더파)로 올라섰다. 저스틴 토머스와 잰더 쇼플리(이상 미국)가 공동 2위(14언더파)에서 힘겨운 추격전을 펼치는 상황이다. 임성재(22ㆍCJ대한통운)는 오히려 2타를 까먹어 공동 6위(10언더파)로 밀렸다.
존슨은 버디 7개(보기 1개)를 쓸어 담았다. 3번홀(파4) 버디에 이어 7, 9번홀 '징검다리 버디'로 가속도가 붙었다. 7번홀(파4)에서는 특히 140야드 거리에서 두번째 샷을 홀에 바짝 붙여 '이글성 버디'를 솎아내 신바람을 냈다. 후반 10번홀(파4) 버디와 11번홀(파3) 보기를 맞바꾼 뒤 12, 14번홀에서 다시 버디 2개를 보탰고, 마지막 18번홀(파5) 버디로 기분좋게 마침표를 찍었다.
티 샷의 페어웨이안착율을 전날 14.29%에서 78.57%로 끌어 올려 동력을 마련했다. 그린적중율 72.22%, 무엇보다 홀 당 평균 1.54개 '짠물퍼팅'이 돋보였다. 존슨이 1번 시드를 받아 '스트로스 보너스'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는 게 흥미롭다. 이번 대회는 1위 10언더파를 비롯해 2위 8언더파, 3위 7언더파, 4위 6언더파, 5위 5언더파, 6~10위 4언더파, 11~15위 3언더파, 16~20위 2언더파, 21~25위 1언더파, 26~30위 이븐파 등을 차등 적용한다.
존슨은 지난 24일 PO 1차전 더노던트러스트를 제패해 PO 1위는 물론 세계랭킹 1위까지 접수했다. 당시 2라운드에서 11언더파를 몰아치는 등 엄청난 화력을 과시하면서 11타 차 대승을 일궈냈다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2차전 BMW챔피언십에서는 욘 람(스페인)과 연장사투 끝에 2위에 머물러 설욕전 성격이 더해졌다. 생애 첫 PO 우승과 동시에 '1500만 달러(178억원) 잭팟'을 터뜨릴 수 있는 호기다.
임성재는 아이언 샷 난조에 제동이 걸렸다. 전날 6언더파 데일리베스트를 앞세워 2위에서 출발했지만 이날은 초반 3~5번홀 3연속보기로 속절없이 무너졌다. 6번홀(파5)에서 가까스로 첫 버디를 잡았지만 11번홀(파3)에서 또 보기가 나왔고, 18번홀 '2온 2퍼트' 버디로 마음을 추스렸다. 디펜딩챔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공동 9위(8언더파), '헐크'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공동 21위(4언더파)에 그쳤다.

임성재가 투어챔피언십 셋째날 3번홀에서 칩 샷 직후 실망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애틀랜타(美 조지아주)=Getty images/멀티비츠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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