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성재가 투어챔피언십 둘째날 16번홀에서 티 샷을 하고 있다. 애틀랜타(美 조지아주)=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6언더파 데일리베스트."
임성재(22ㆍCJ대한통운)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오프(PO) 우승 기회를 잡았다. 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이스트레이크골프장(파70ㆍ7280야드)에서 열린 'PO 최종 3차전' 투어챔피언십 둘째날 6언더파를 몰아쳐 단숨에 2위(12언더파)로 올라섰다. 선두 더스틴 존슨(미국ㆍ13언더파)과 불과 1타 차, '1500만 달러(178억원) 잭팟'이 보이는 상황이다.
임성재는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었다. 3, 4번홀 연속버디로 일찌감치 포문을 열었고, 5번홀(파5) 보기는 6번홀(파5) 버디로 만회했다. 후반은 10번홀(파4) 버디에 이어 15, 16번홀 연속버디로 상승세를 탔고, 마지막 18번홀(파5) '2온 2퍼트'로 마침표를 찍었다. 무엇보다 그린을 딱 두 차례만 놓치는 '송곳 아이언 샷'이 돋보였다. 여기에 홀 당 평균 1.63개 '짠물퍼팅'을 곁들였다.
임성재가 9번 시드(4언더파) 출발이라는 게 흥미롭다. 이번 대회는 PO 2차전 BMW챔피언십 직후 포인트 랭킹에 따라 서로 다른 '스트로스 보너스'를 안고 우승 경쟁을 펼친다. 1위 최대 10언더파, 2위 8언더파, 3위 7언더파, 4위 6언더파, 5위 5언더파, 6~10위 4언더파, 11~15위 3언더파, 16~20위 2언더파, 21~25위 1언더파, 26~30위 이븐파 등을 차등 적용하는 방식이다.
임성재는 1번 시드 존슨(10언더파)에 비해 무려 6타나 불리하다. 실제 '스트로크 보너스'를 제외한 2라운드 합계 성적은 8언더파, 현재 3위에 포진한 14번 잰더 쇼플리(미국ㆍ11언더파)와 함께 가장 좋다. PO 역대 두번째 최연소 챔프라는 대기록까지 기다리고 있다. 2015년 우승자 조던 스피스(미국)의 당시 나이보다 2개월 더 많다. "샷 감각이 살아났다"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투지를 불태웠다.
존슨은 반면 버디 4개와 보기 4개로 제자리걸음을 걸었다. 티 샷의 페어웨이안착율이 14.29%에 그쳐 제동이 걸렸다. 선두권은 저스틴 토머스(미국)가 4위(10언더파)에 포진했고, PGA챔피언십 챔프 콜린 모리카와(미국)와 티럴 해턴(잉글랜드), 욘 람(스페인) 등이 공동 5위(9언더파)에서 기회를 엿보고 있다. 디펜딩챔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1타를 까먹어 공동 8위(8언더파)에 머물렀다.

PO 랭킹 1위 더스틴 존슨(왼쪽)과 2위 욘 람이 투어챔피언십 둘째날 1번홀을 걸어가고 있다. 애틀랜타(美 조지아주)=Getty images/멀티비츠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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