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2%가 부족해."
‘Q시리즈 수석’ 안나린(26)이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스배드 아비아라골프장(파72ㆍ6609야드)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JTBC클래식(총상금 150만 달러) 셋째날 3언더파를 보태 2위(11언더파 205타)로 올라섰다. 나나 마센(덴마크) 3타 차 선두(14언더파 202타), 세계랭킹 1위 고진영(27)은 공동 3위(10언더파 206타)에 포진했다. 최혜진(23)이 공동 6위(9언더파 207타)에서 뒤따르고 있다.
안나린은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1개, 트리플보기 1개를 묶었다. 16번홀(파4)에서 이글까지 잡아냈지만 마센과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치던 마지막 18번홀(파4) 트리플보기가 못내 아쉬웠다. 러프에서 친 두 번째 샷이 왼쪽 숲으로 날아갔고, ‘언플레이어블’ 1벌타 이후 네번째 샷마저 ‘온 그린’에 실패했다. 결국 ‘5온 2퍼트’, 트리플보기라는 치명타를 얻어 맞았다.
안나린이 바로 2017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 데뷔해 2020년 10월 오텍캐리어챔피언십에서 ‘92전93기’에 성공한 선수다. 11월 하나금융그룹챔피언십을 제패해 통산 2승째를 수확했다. 지난해 12월 퀄리파잉(Q)시리즈 1위로 올해 당당하게 미국으로 건너가 1월 게인브리지LPGA 공동 34위와 2월 LPGA드라이브온챔피언십 공동 37위 등 순항을 거듭하고 있다.

마센은 지난 13일 혼다LPGA타일랜드에서 덴마크 최초 LPGA투어 챔프에 올라 상승세를 타고 있다. 첫날 6언더파와 둘째날 5언더파 등 초반 스퍼트가 돋보였고, 이번에는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고진영 역시 ‘우승 사정권’이다. 지난 6일 HSBC위민스 우승 과정에서 30라운드 연속 언더파 라운드를 경신했고, 이날 33라운드로 늘렸다. 전날 1언더파 71타, ‘60타 대 연속’은 16라운드에서 중단됐다.
최혜진이 이븐파 가시밭길을 걸은 반면 전인지(28ㆍKB금융그룹)는 ‘5언더파 무빙데이 스퍼트’를 앞세워 공동 11위(8언더파 208타)로 도약했다. ‘골프여제’ 박인비(34ㆍKB금융그룹)와 김인경(34) 공동 15위(7언더파 209타), 이정은6(26ㆍ대방건설)는 3번홀(파3)에서 홀인원을 터뜨려 장외화제를 만들었다. 공동 20위(6언더파 210타)다. 양희영(33ㆍ우리금융그룹)이 이 그룹에 합류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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